▷향우를 찾아서◁ 김석원 남해물산(충남 보령) 대표
▷향우를 찾아서◁ 김석원 남해물산(충남 보령) 대표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0.07.1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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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 전국 석권…수산물 도소매로 자수성가
오천항 키조개축제 전국축제로 일궈
“남해인의 뚝심은 어디서나 통한다”

키조개로 타향에서 성공한 남해인이 있다고 해 멀리 충남 보령으로 찾아갔다. 지난 3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항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수산물도소매점 ‘남해물산’을 운영하는 김석원(71)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40년 전 보령에서 바다사업을 시작한 이후 키조개로 자수성가해 현재 전국적으로 ‘키조개왕’으로 불리며 각종 수산물 도소매사업으로 자수성가했다.
스스로 사업을 일궈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독립성을 포기하지 않으며, 어떤 변화가 닥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점이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며 행동에 옮기기 전에 철저하게 평가하고 계획을 세워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 대표가 딱 그렇다. 

김 대표는 남해군 남면 양지 삼거리마을에서 고(故) 김영진·임점례 부부의 4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난한 형편에 40년 전 먹고 살기 위해 무작정 충남 보령으로 와 어선을 타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시작은 생계를 위해서였지만 그 다음부터는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어선에서 일한 경험으로 키조개 잠수기 사업을 하게 되었고 동시에 수산물 판매도 하게 되었다. 전국 직매점을 운영하는 것은 수익이 적어 15년 전 인천 연안부두에 200여평 규모의 인천 남해물산을 설립해 친동생을 지점장으로 두고 도소매업에 진출했다. 수산물 일본수출도 하고 있다. 
키조개 사업에 성공한 이후 전국적으로 키조개 1인자로 통하며 이 분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아내 조미선(남면 향촌마을)씨, 장남 김문태씨, 장녀 김문심씨도 함께하는 거대한 가업을 일궜다. 

김 대표는 공주산업대 최고지도과정 17기를 수료했다. 우리나라 키조개 일인자로 KBS, MBC 등의 방송에도 많이 출연했고, 오천면 지역번영회장, 지역 시민경찰 등 봉사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사업자가 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오천항 키조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 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어내며 어민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국의 모든 축제가 취소되면서 키조개축제 또한 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 대표 집을 방문했더니 진열장에 감사장과 표창장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수협 중앙회장 표창, 경찰청장 표창, 감사패, 한국 대왕자반증서 및 상패, 한국 SGI 평화문화상, 공주대 동문상등 100개 이상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김 대표는 4년 전 장남 김문태씨에게 사업을 넘겼지만 오천항과 여수항에 큰 어선을 두 척이나 운영하면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충남 선유도 옆 비안도에 16억원을 투자해 3년 전부터 해삼양식도 하고 있다. 텃새가 심해 힘들지만 남해인의 강한 인내심으로 이겨나가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국고에 기대지 않고 오르지 내가 노력해서 번 돈으로 사업을 번창시켜왔다. 운도 따라주었고 열심히 노력한 댓가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혼탁해진 건 우리가 내탓이 아니고 남탓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버려야 사회가 정의롭고 번창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장남이 사업을 이어받아 건물 남해1호, 남해2호, 남해3호 건물을 신축하여 임대 사업도 겸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모든 성공의 근원을 남해인의 뚝심에서 찾는다.

김 대표는 재경남명초동문회 2대 회장을 4년 역임하고 남명초총동문회 회장을 7년 역임하면서 침체된 동문회를 활성화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동문회 회장 역할은 동문들이 많이 모이도록 노력해야 하며 쇠퇴해가는 동문회를 활성화 시키려면 회비제도를 만들어 십시일반 도와서 동문회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이면 남명초 100주년인데 동문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를 끝내고 충남 홍성군 광천역까지 배웅해주면서 김 대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남보다 2배로 성실하게 일해서 주변의 마음을 얻는 것”을 자신의 성공비결로 설명했다. 이것이 성공한 남해인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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