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마켓이 열리게 될 삼동 봉화마을의 ‘커피아티스트’ 앞마당

정직하게 만든 것, 정직하게 가진 것, 정직하게 있는 것 그 무엇이든 좋은 마음으로 누구나 팔 수 있고 누구나 살 수 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토요일마다 편안하고도 착한 ‘플리마켓’이 열린다.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이번 달 마켓은 5월 29일, 30일에 삼동면 봉화마을 ‘커피 아티스트’ 하미경 화가, 이승모 조각가 두 사람의 초대로 너른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하미경 화가는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코로나19로 꾹꾹 눌러 담았던 우리만의 착한 장터를 봉화마을 플리마켓이라는 뜻에서 ‘봉플리’라 이름 짓고 시작하려 한다”며 “소통하여 바꾸거나 사갈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며 사용 가능하거나 먹을 수 있는 것, 통용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 다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플리마켓의 특징은 참가비가 일절 없다는 것이다. ‘선함’의 힘을 믿는다는 하미경 화가는 “그저 우리는 마당을 내어줄 뿐”이라며 “있는 살림에 있는 그대로, 우리 있는 것 서로 바꿔먹고, 서로 교환해 가고, 서로서로 사 먹고 그렇게 우리 안에서 서로의 재능과 가치를 함께 즐기고 그러면서 남해가 가진 매력과 정을 느끼는 시간이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 대표 셀러로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준 이들의 특징 또한 ‘남해특산물로 만든 제품’과 남해에서 생산하거나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이를테면 행복베이커리의 ‘시금치 비스켓슈’, 둥지싸롱의 ‘유자 타르트’, 유자아틀리에의 유자 관련 제품과 소품이 그러하고 창선101의 빵과 커피나 도자기그림 공방의 찻잔 등이 그러하다.

물론 이뿐 아니라 ‘다이어트 하면 꼭 입어야지’했으나 아직 입지 못하고 있는 코트나 청바지, 어쩌다 두 개를 갖게 된 다리미,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에어프라이기 등 본인에게 필요없는 제품들을 가져와 다른 필요로 하는 사람과 물물교환 또는 지역화폐, 문화상품권, 제로페이 등 다양한 통용가치로 서로 교환할 수도 있다.

이러한 플리마켓을 위해 보건행정당국에 난생 처음 방역을 신청해 하게 되었다는 하미경 화가는 “제 스스로가 본디 플리마켓을 다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역에 살다 보니 지역에 있는 좋은 것들을 몰라서도 못 접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소소한 성과라도 나누고픈 마음에서 스스로 알리미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손소독 철저히 하고 함께 하면 되니 누구든 편히 오셔서 즐기시면 좋겠다”고 초대의 뜻을 전했다. (※문의 m.010-3967-5623 하미경 작가/ 장소: 삼동면 봉화로 150 커피아티스트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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