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김 정 수
회장 김 정 수
대표이사 최 철 호
대표이사 최 철 호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은 오늘 남해신문 지령 제1482호를 받아 보고 계십니다. 1990년 5월 10일 ‘제1호’를 낸 지 30년입니다. 지역언론의 어려운 환경에서 남해신문과 같이 창간 30주년 1482호를 넘긴다는 것은 보기 힘든 일입니다. 30년간 언론의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남해인의 지역정서를 대변하고 지방화 시대에 맞추어 지역신문으로서의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불황기나 어려운 시기가 올 때마다 저희의 노력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 큰 사랑을 주신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남해신문은 벅찬 감회에 앞서 오늘을 있게 해주신 군민여러분과 향우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고맙고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30년간 군민 여러분·향우여러분과 함께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1990년 지역신문이란 말도 생소한 시기에 처음 시작한 남해신문이 일주일간 펼쳐지는 남해소식과 향우소식을 전하며 차곡차곡 쌓아올린 시간이 30년이 되었습니다. 매주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아는 입장에서 1990년 창간 당시 우리 군민모두가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군민주에 투자하고 함께 하면서 얼마나 힘든 여정을 이어 왔는지를 잘 알고 있고 남해신문이 흔들릴 때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따뜻하게 등을 두드려주던 군민과 향우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급속도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뉴스를 인터넷에서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일간지 종이 신문들은 미래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에 나오는 고향소식과 향우소식들은 인터넷뉴스로 접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남해신문은 남해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남해신문 기자들은 일간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접하기 어려운 군민과 향우 여러분께서 듣고 싶은 소리, 하고 싶은 소리를 찾아서 전달하는 우리 남해사람들만의 소통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매체에서 접근이 어려운 농민, 어민, 시장상인 등 우리 주위의 평범한 군민이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면 풀뿌리신문으로서 우뚝 서리라 믿습니다. 고향소식과 향우소식 그리고 남해의 진실한 소식을 원하는 한 남해신문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창우 前 대한변협 회장님은 우리 남해신문이 올 때쯤이면 항상 설레고 고향소식을 전하는 전령사라고 표현했습니다. 고향의 사계절을 전하는 도화지이고 문화와 예술의 수호지라고 했습니다. 좋은생각의 前 발행인 정용철 님은 남해신문을 향기 나는 신문이라고 했습니다. 글 쓰고 신문을 내는 일이 집중과 긴장을 요하는 힘든 일임을 아시기에 남해신문의 30년에 대해 진정한 존중과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前 남해경찰서장 박종열 님도 남해인과 울고 웃으며 남해의 역사를 기록해온 30년에 대해 축하를 해 주시는 등 많은 분들과 정용철 님의 바램과 같이 단순히 읽히는 신문이 아닌 볼 때마다 향기가 나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새로운 30년을 시작하겠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 새로운 미래에 대해 설레기도 합니다. 다시 30년 전 ‘처음’으로 돌아가 남해신문을 세웠던 청년 남해신문인들의 드높은 기개와 한없는 믿음을 떠올립니다.
창간 30주년 남해신문은 다소 미흡한 점은 있어도 남해의 가치 그리고 군민여러분과 향우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군민의 믿음 위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할 말을 하는 용기를 잃지 않고 정확하고 충실한 내용의 보도와 다양한 정보 전달 및 지역의 발전을 위한 비평을 통해 우리 남해에 활력을 불어 넣는 그래서 앞으로 50년 100년이 되는 남해신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간 3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온갖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향우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마움과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군민 여러분·향우 여러분 남해신문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20년 5월 8일 
회장 김정수·대표이사 최철호 와 남해신문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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