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ㅣ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교수
화제의 인물ㅣ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교수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0.03.2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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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전지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
의료팀 이끌고 2주간 중환자 치료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교수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중인 홍석경 교수(왼쪽 첫 번째)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중인 홍석경 교수(왼쪽 첫 번째)
보사부팀과 몽골대통령과 함께(왼쪽 네 번째)
보사부팀과 몽골대통령과 함께(왼쪽 네 번째)
홍석경 교수가 몽골 대통령궁에서 몽골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홍석경 교수가 몽골 대통령궁에서 몽골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자신이 치료한 몽골 대통령 어머니와 환담 중인 홍석경 교수
자신이 치료한 몽골 대통령 어머니와 환담 중인 홍석경 교수

재경남해군향우회 구덕순 회장의 장녀인 홍석경(48)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사와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한 대구에서 지난 9일부터 2주간 중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홍 교수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외과계 중환자실 실장을 맡고 있다. 중환자실은 수술하기 전후 합병증 등으로 집중처치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 혹은 추락이나 교통사고 같은 중증외상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다. 24시간 환자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중환자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곳이다. 홍 교수와 함께하는 동료들은 그를 “열정과 용기, 그리고 사명감이 몸에 배어 있는 명의”라고 평한다. 

생의 끝자락에 힘겹게 매달린 사람들과 그들의 손을 잡아 줘야 하는 외과의사. 중환자실에선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도 같은 크기의 아픔을 견뎌야 한다. 홍 교수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다. 국내 최초의 외과계 중환자실에서 불도저같이 달린 13년,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환자와 함께 보내는 의사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진정한 명의이다.
홍 교수의 어머니인 구덕순 군 향우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구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달려간 의사와 간호사들을 TV를 통해서 보면서 “당신들이 진정한 애국자고 의인이다, 정말 장하다”고 격려의 박수를 쳐주며 고마워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딸이 의료 봉사팀을 이끌고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2주간 대구로 떠나는 날 심정이 복잡했다고 한다. 구 회장은 “중환자실을 맡고 있는 실장으로써 당연히 나서야 할 일이지만 핏줄이 뭔지 격려보다 걱정이 앞서서 궁색하게 ‘너는 외과인데 왜 가니?’ 했더니 ‘외과를 전공하고 학위는 내과 박사학위를 받은 줄은 깜빡했는데 이 판국에 외과 내과가 어디 있냐고?’고 호통을 맞았다”며 “딸이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봉사하고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오지의 나라로 의료 봉사활동을 다녔다. 자신의 딸과 아들까지 봉사활동을 몸에 익혀주기 위해 번갈아 데리고 다녔다. 트럭 한 대 분이 넘는 의료기구와 약품을 준비해서 의료봉사단을 이끌고 많은 환자들을 수술해서 치료해주는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홍 교수는 외국에서 오는 많은 환자들을 진료했다. 현 몽골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몽골에서 온 그의 어머니를 수술해서 완치시키기도 했다. 그 보답으로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초청을 받아 환자 유치 홍보를 위해 보건복지부 팀들과 몽골을 방문해서 대통령을 만나 약정을 체결했다. 개인적으로 몽골 대통령궁으로 초대받아 주치의와 환자의 신분으로 대통령 어머니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홍 교수를 아는 남해향우들은 향우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구덕순 군향우회장의 딸답다는 칭송이 자자하다. 
홍 교수는 울산대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의사 겸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5년 9월~2007년 2월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중환자의학과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서울 아산병원 임상전임강사, 2013년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부교수를 거쳐 지금은 정교수 겸 외상전문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홍 교수는 2008년 뇌사자 관리를 잘 수행해 장기이식 나눔의 모범의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산병원에서도 명의로 인정받으며 내 핏줄이라는 사명감으로 중환자들을 돌보며 하루의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뛰고 있다. 어머니의 고향인 남해사람들이 아산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도 주고 있다. 
그 어머니의 그 딸이라는 말이 어울리도록 어머니의 고향을 위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를 위해 많은 힘을 보태고 있는 홍 교수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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