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선보일 남해각 모델링 이미지
새롭게 선보일 남해각 모델링 이미지

그대에게도 ‘남해대교’가 있는가? 1973년 여행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이 남쪽 섬마을 앞으로 몰려들었다. 그곳엔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가 서 있었다. ‘니 대교 가봤나?’가 인사였다고 하니 남해대교는 당시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였던 셈이다.

노량리 443-18번지 일원의 ‘남해각 재생사업’은 남해대교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보편적 감성을 표현하는 ‘기억의 전시관’ 조성공사를 사업비 10억원으로 진행했다. 이에 추가로 최근 남해각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노량 상가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연결 동선 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사면을 활용한 디자인 보행로 설치를 위해 추가 사업비 8억원 지원을 건의해둔 상황이다.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이 짓는 ‘신축’이 아닌 기본토대를 그대로 살린 리노베이션 사업인 이 사업은 현재 60% 정도의 진행율을 보인다.

남해대교의 영광과 추억을 고스란히 껴안고 있는 남해대교 앞의 오랜 건물 ‘남해각’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관광과 관광개발팀에서는 오는 5월 개관 행사에 선보일 영상물인 ‘남해대교 주제영상’ 제작 보고회를 지난 19일 군수실에서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장충남 군수와 홍득호 부군수, 문화관광과 정춘엽 과장과 박종건 관광개발팀장, 용역업체 관계자 및 영상제작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전ㆍ후반부 애니메이션(1분~1분 30초), 실사 영상 5분 등 총 6분 30초 분량으로 제작될 이번 영상의 제작 담당자는 “남해대교의 다양한 모습과 남해 사람들이 기억하고 추억하는 대교 이야기를 담는 것에 중점을 두려 한다. 남해인에겐 늘 곁에 있기에 무감각해졌을지도 모를 남해대교에 대한 추억, 자부심, 고마움 등의 감정을 환기시켜주고, 외지인들에게는 남해대교의 이야기를 공유함과 동시에 자기만의 남해대교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각자 위안을 구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데 영상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종건 관광개발팀장은 “이번 보고회는 어떤 계획과 취지로 만들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남해섬을 육지와 연결했던 남해대교의 ‘빨간색’을 모티브로 남해대교를 집과 고향으로 향하는 ‘문’으로 상징화해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다는 것이 가장 큰 골자였다. 영상제작용역이 완료되는 4월까지 최종 영상제작 시사회를 갖고 5월부터 남해각 1층에 꾸며지는 기억의 예술관에서 이 ‘남해대교 주제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5월 개관 행사에는 ‘남해대교에 얽힌 이야기를 인터뷰와 사진 등으로 제공해주신 군민들을 모셔 감사의 마음을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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