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60대. 남해대학 컴퓨터SW공학과 만학도들이 남해대학에서 2년간 늦깎이 대학생 생활을 마치고 졸업하였다. 

경남도립남해대학(총장 홍덕수)는 지난 7일 8개 학과 졸업생 351명이 2년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전문학사학위를 받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졸업식은 치러지지 못했지만 이 졸업생 중엔 81세 어르신을 포함한 만학도 10여명이 컴퓨터SW공학과를 주경야독으로 학구열을 발휘했었다는 얘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2018년 3월 남해대학 컴퓨터SW공학과(학과장 유창렬 교수)에 입학한 배명복(81) 씨 외 11명의 만학도생들은 늦깎이 신입생으로서 당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기들과 함께 2년간의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입학 전부터 남해군 컴퓨터 사랑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배명복(81) 씨를 비롯, 남해군 컴퓨터 봉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던 강순례(67), 김규빈(75), 김정숙(47), 장연석(75), 하옥자(68) 씨  등이 그 주인공. 평균연령 60대를 웃도는 어르신들이다. 입학할 때는 만학도생 총 12명이 컴퓨터SW공학과 만학도 전형에 지원,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만학도들의 학구열은 대단했다. 지난 2년간 단 2명의 휴학자가 나왔을 뿐, 10명의 늦깎이 대학생들 모두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성실하게 수업에 참가하여 젊은 동급생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뒤늦은 대학 입학에 주변에선 격려와 함께 타박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거듭했고, 자신을 타이르며 학구열을 불태웠다고 한다. 
이들은 캡스톤 디자인, 정보보안, 어플리케이션 제작, 사무자동화 등 전공과목은 무척 어려웠지만 컴퓨터 실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고, 기초국어 등 교양과목을 통해 바뀐 맞춤법이나 토론법, 문제해결능력 등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해 냈다.  

이 만학도생들은 졸업 후 컴퓨터 공부를 계속 하면서 대학에서 배운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하여 더 활발한 지역봉사활동에 응용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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