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변화를 두려워 않겠다는 박종일 새남해농협장

새남해농협이 규모화된 경제사업으로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라는 조합원의 염원에 따라 지난달 3일 정식업무를 시작했다. 새남해농협 박종일 조합장을 만나 향후 사업계획과 그간의 이야기를 듣는다<편집자주>  

▲ 취임 소감은.
= 새남해농협은 대외적으로는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고 대내적으로는 급변하는 국내 농산물시장에서 실질사업을 통해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 높이라는 조합원의 염원으로 출범했다.

이처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4500여명의 조합원 실익을 챙겨나가야 할 자리에 앉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 경매제도에 대한 시각은.
= 농산물을 수집해 1차 상품으로 판매해서는 더이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다.

농협도 이제는 경쟁력 있는 농산물 가공상품을 생산해 일반기업과 경쟁할 수밖에 없게 됐다. 농산물무한경쟁시대에 농산물 수집과 경매를 통한 분산의 기능만을 담당해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확한 시장분석을 통해 가공사업에 뛰어들어야 하고 장기적 계획에 따라 고정투자도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 가공사업 계획이 있다면.
= 새남해농협은 경제사업을 위해 조합원이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새남해농협의 화두는 경제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3개 농협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여건상 한계가 있었던 사업들을 준비하고 이를 우선 순위를 매겨 실천해 나갈 것이다.

새남해농협은 고현 깐마늘공장을 기반으로 마늘엑기스와 환, 다진마늘을 생산하는 2차가공공장을 연내 농기구센터를 활용해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에 협조를 구해 약 3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해 둔 상태다. 이와 함께 나름의 판매전략도 생각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 인사에는 어려움 없었나.
=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정관상 간부는 9명이다. 과거 12명의 간부중 3명이 어쩔 수 없이 일반직원의 입장에서 일하게 됐다.

합병으로 과거 조합장과 이감사 등 임원 모두 자리를 내놓고 새로운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했으면 한다. 앞으로 인사원칙은 유능한 직원이 있다면 합당한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

조합원의 실익과 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는 능력기준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 직원복지에 2억원이 설정됐다는 이야기는…
= 그렇지 않다. 사업계획서에 반영된 2억원은 규정에 따라 합병으로 퇴임하는 조합장과 임원들에 대한 퇴임공로금과 향후 새남해농협의 경제사업 추진실적에 따라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복지후생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일 뿐이다.

▲하고 싶은 말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점차로 나타날 것이다. 행사장을 찾기보다 실제 사업장을 찾는 조합장이 되겠다.

조금은 힘이 들어도 새남해농협의 목표는 정해졌다. 여기서 뒤로 물러서거나 안주한다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다함께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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