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울-남해마늘작목회 새로운 마늘사업방식 시도

군내 영농조합법인과 마늘재배농가가 결점구가 없고 상품성 있는 마늘을 얻기 위해 관행적인 마늘사업구조를 탈피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도울’ 영농조합은 종을 제거한 마늘을 논ㆍ밭에서 풋대(풋마늘) 상태로 매취해 줄갈이나 집으로 운반하는 등의 농가 작업공정(1/3)을 줄이고 직접 수거하는 사업방법을 채택, 5월 하순부터 마늘작목회 농가별 의사에 따라 매입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도울농산(회장 강기표)과 남해마늘작목회(회장 김성순)는 지난달 20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남해마늘의 파지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는 양측이 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생산된 마늘이 구가 크고 단단해 파지율이 적다는 사실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해마늘작목회는 종을 제거한 마늘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영농현장에서 풋마늘을 도울이 직접 수거해 감에 따라 앞으로 줄어든 노동력으로 마늘재배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방식을 살펴보면 수확 후 일주일 가량 논밭에서 건조된 마늘을 농가가 대와 수염을 제거 한 후 10kg씩 등급구분 없이 망에 담아 통보하면 도울이 직접 수거해 가는 방식이다.

직접 도울농산에 입고하는 농가에는 따로 운송비가 지급된다.
도울농산에 따르면 작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금년 건조마늘 경매시세보다 약간 웃도는 평균 1300원/kg(풋마늘 상태-감모분 감안)에서 가격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 김성진 마늘작목회 사무국장은 “평당 6kg를 생산기준으로 볼 때 900평 마늘농사에 7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kg당 1300원은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방법이 날로 줄어드는 노동력을 감안해 남해마늘재배 면적을 다시 늘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도울과 남해작목회의 이번 사업이 대안으로 검증된다면 마늘사업구조도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농가의 입장에서는 선별작업없이 업체가 직접 수거하기 때문에 일손이 크게 줄어 남는 여력으로 남해마늘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도울농산은 이같은 사업방식을 결정한 것은 지난해 관내에서 매입한 고구마(약400kg)를 규링시설(농작물 치유시설)을 통해 타지역 고구마에 비해 3000원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큐링시설을 이용하면 마늘의 손상을 막고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해마늘작목회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사업이 일정 부분 검증된다면 파종에서 경매까지 10단계가 넘는 농가 일손을 덜 수 있고 종 수확 후 병원비로 소요되고 남는 것은 골병이라는 농가의 한숨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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