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주)초원환경 강태성 대표(58년생, 남해읍 출신)가 큰일을 해냈다. 지난 9월 해양수산부의 2020년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공모에 경상남도를 통해 응모한 결과 경상남도 대표로 선정된데 이어 10월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해양수산부의 공모평가발표회를 통과해 11월 1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3000평의 토지 위에 1500평의 육상해수새우양식장을 건립하여 연간 90톤 정도의 친환경새우를 생산 공급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약36억7600만원이다. 이는 국·지방비 60%(국비 30%, 도비 9%, 군비 21%)와 자부담 40%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비 11억300만원, 도비 3억3000만원, 군비 7억7200만원, 자부담 14억7100만원이다. 
이 일은 남해군으로 봐서는 큰 국·도비지원 사업을 사기업이 확보해낸 쾌거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위한 남해군비 지원분 7억7200만원은 지난 18일 끝난 제238회 남해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가결된 2020년도 남해군예산안에 반영됐다. 이로써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전준비는 완료된 상태다. 

이 사업의 시작은 

장충남 군수는 취임 이후 남해군의 지리적 특성과 여건상 관광산업의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남해가 볼거리나, 느낄거리는 충분하지만 대표적인 친환경먹거리가 없어 관광객으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누군가는 제대로 된 친환경먹거리를 사업화하는 방법을 찾아나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태성 대표는 이 말을 흘려 듣지 않았다. 삼십년간 향토기업을 운영해왔다는 자부심을 가진 기업인에게는 군수의 말이 그냥 흘러 가버릴리 만무했다. 강 대표에게는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는 과제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가 남해를 대표하는 친환경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화두를 치켜들자 갈화마을 왕새우축제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갈화항 왕새우축제에 가보니 “나, 흰다리새우는 어떠냐?”고 자꾸만 말을 걸어오는 것이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길을 찾아 나선 그에게 거짓말처럼 때를 맞춰 해양수산부의 홈페이지에 공모사업이 떴다. 정부정책헌팅의 성과물이었던 것이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일에는 베테랑 김재명 사장이 있었다.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볼거리 느낄거리는 충분하지만 먹거리 부족으로 외면당하는 
남해군의 관광여건 조성에 기여하고, 지역 수산사업의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 및 어민소득증대를 위해 
최첨단 친환경 육상새우양식사업 시행으로 새로운 활로모색

어떻게 펼쳐나가나

기업인의 사명은 수익창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향토기업은 지역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동력체이며, 지역공동체 모두가 공존하며 상생하도록 하는 선한 영향력을 끊임없이 발휘해야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그것이 향토기업의 존재가치요, 이유다.   
강태성 대표는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설천면 출신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농촌진흥원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재배시험국장으로 일했고, 현재는 충남마이스터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신원교 박사를 단장으로 하는 ‘남해군친환경새우생산기술개발단’을 별도로 구성하여 친환경새우양식의 최적생태조건을 담당하게 하여 기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이 사업의 추진주체 또한 군내 어업경영체등록을 한 양식사업자들의 소액투자를 확정지어 별도로 어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양식시설의 완료는 2020년 9월말쯤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일할 인력은 경남해양과학고 졸업생들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도 해놓고 있다.  

관광산업에 기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애호하는 식품이 새우라는 것은 통계에 의하여 검증되고 있다. 수입수산물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도 새우다. 남해군에는 이미 축제식(바다인근에 제방을 쌓아 만든 새우양식장)의 양식장이 있으나 년 1회 출하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육상해수새우양식장인 이 사업은 년 중 상시 출하가 가능하게 된다. 
강태성 회장은 또한 이 사업장을 친환경유기수산물 인증 사업장으로 만들어 새우를 남해군의 대표적 먹거리로 육성해 나갈 포부를 세우 두고 있다. 남해군의 화전문화제, 마늘한우축제, 독일마을맥주축제 등과 연계하고 인근지역의 새우 호식가들의 상시유입을 선도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면 남해군의 관광산업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었다.
친환경유기수산물로 인증 받은 새우를 사계절 맛볼 수 있는 남해의 대표먹거리로 만들어내겠다는 그의 꿈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남해관광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체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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