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두 사장
서울 강동구 길동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황도 바지락 손칼국수’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칼국수 집과는 사뭇 다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음식점은 안면도 바로 앞 황도에서 나는 바지락만을 사용하고 있다.

황금두(창선면) 향우가 부산에서 사업을 하다 전국의 돌며 양질의 바지락을 찾던 중 황도산 바지락을 선택한 배경도 황도섬 바지락의 품질이 가장 우수했기 때문이다.

‘금테 두른 바지락’으로도 불리는 황도산 바지락은 검은 껍질 주위로 노란색 띠가 있다. 보통 바지락보다 알이 굵고 크며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황도산 바지락은 전국에서도 최고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생산량의 90%가 일본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황 향우가 운영하는 이 곳은 무엇보다 바지락에서 우러나는 얼큰하고 깊은 국물맛이 그만이다. 이 맛의 비결은 황도섬에서 직접 키운 바지락을 체취해 직송하기까지 유통시일이 하루가 넘지 않는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여기에 최고의 친절과 서비스가 더해진 데 있다.

면발은 대상클로렐라와 섞어 특수가공해 그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고 부드럽고 양도 적지 않다. 2인분을 시키면 성인 두 사람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온다.

바지락 빈혈예방과 피부미용에 최고
바지락을 먹다 보면 뻘을 씹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가게에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철저히 해감(뻘 제거작업)작업을 한다. 무려 일곱 번에 걸친 해감작업을 통해 고객들의 식단에 오르기 때문에 누구나 씹히는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비결이 궁금해 2층의 생산제조공장 촬영을 요청하자 그것만은 극구 사양한다. 제조공정에 맛의 비결이 있는 만큼 그것만은 절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바지락 자랑을 늘어놓는다. “바지락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B와 철분 등 조혈성분이 있어 빈혈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좋다.”며 인근을 지나는 향우들이 들르면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한다.

이 곳은 2002 월드컵과도 인연이 깊다. 그 당시 16강을 기원해 바지락칼국수 2002 그릇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는데 지금도 그때 추억을 얘기하며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음식과 스포츠와 절묘한 만남이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길동사거리에서 상일IC쪽으로 1.5km 거리에 있는 2층 건물. 이 곳은 칼국수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넓고 고급스런 실내분위기를 자랑한다. 메뉴는 단 두 종류, 칼국수 5,000원, 물만두 4,000원. 오전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오픈하며 단체손님도 환영한다.

1,2층 합해 모두 230여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실내는 홀이 아닌 마루로 돼 있어 특히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아이들을 위해선 전용그릇과 수저까지 따로 구비해 두고 있다. 식당 바로 뒤편에는 90여대의 자가용이 들어설 수 있는 큼지막한 주차장이 구비돼 있어 주차문제로 걱정할 일은 전혀 없다.

주변환경도 시원하다. 식사 뒤 휴식을 취하기도 편하고 바로 이웃가게 현림꽃식물원(대표 박대호ㆍ상주면)을 둘러보는 것은 덤이다.(02-484-6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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