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특별기고ㅣ신갑남 서예대가의 작품을 세상 밖으로 초청하다(3)
ㅣ특별기고ㅣ신갑남 서예대가의 작품을 세상 밖으로 초청하다(3)
  • 남해신문
  • 승인 2019.10.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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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 선생 소개
영유시20수를 쓴 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은 조선중기 문신이며 서예가이다. 인조7년 숙종37년(1711)에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자는 운로雲路 호는 약천藥泉이고 의령宜寧인이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는 시조로 유명하다. 이 영유시 20수를 신갑남 서예작가의 필체로 만나본다. 

난포蘭浦를 지나다가 신사神祠의 뜰 앞에 
푸른 것과 노란 것이 서로 섞여 있는 것을 보다
(총사위여갱지지) 총사에서 너 때문에 나의 발걸음 더뎌지니
(잡유청황찬금피) 푸른 것과 노란 것 섞여 잇어 비단 껍질 찬란하네
(계주초장추상미) 계수나무 술과 천초川椒 음료도 상쾌한 맛을 양보하고
(혜효란자손유기) 혜초 안주와 난초 안주도 부드러운 살을 사양하리
(광휘롱일침영좌) 빛은 해를 희롱하여 영좌에 들어오고
(분복수풍습여사) 향기는 바람 따라 여사에 스며드네
(금아제사추초객) 내 지금 글을 지어 초객을 따르노니
(사신수창송영시) 신에게 제사하여 맞이하고 보낼 때에 부를지어다

문묘에 들어가서 뜰에 가득히 울창한 것을 보다
(부자궁장만경지) 부자의 구장 저녁 햇빛이 늦은데
(요정가실란황피) 뜰 가득히 아름다운 열매 노란 껍질 찬란하네
(환여고행수단영) 횡단杏壇에 드리운 살구나무 그림자인 듯
(불비요도설서기) 아름다운 복숭아 눈 같은 살과 비할 수 없네 
(입실지란개익우) 방안에 들어오면 지초芝草와 난초 모두 유익한 벗이요
(후조송백병엄사) 늦게 시드는 소나무와 측백나무 모두 엄한 스승이라오
(임풍삼후잉다감) 바람에 임하여 세 번 냄새를 맡으매 감회가 많으니
(화요심상박시) 한 획 모름지기 박괘剝卦 위에서 찾아야 하리

북쪽 마을을 지나다가 정생鄭生의 집에 있는 나무를 보고 감회를 쓰다
(촌사상봉보섭지) 마을 집에서 서로 만나 발걸음이 더디니
(자황수견칠성피) 자황을 누가 보내어 껍질에 칠하였나
(비상불엽환생색) 날리는 서리 앞에 스치니 도리어 색깔이 나고
(숙무침지차윤기) 묵은 안개 가지에 스며드니 또 살이 윤택하네
(종귤유심회정수) 귤을 심으려 하면서 우물물을 생각하고
(헌근무로망경사) 미나리를 바칠 길 없어 서울을 바라본다오
(형향재수여방두) 향기로운 물건 손에 있어 방두주와 같으니
(채채소요박모시) 따고 또 다느라 저녁 무렵에 소요하노라 

 

신갑남 작가소개
2011년 제20회 농업인서예대전 초대작가  
2013년 남도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2009년・2015년 개인전 외 단체전 다수 참여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서예대전에서 다수 수상
현)문화원 서예강사 m.010-887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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