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란 무엇일까? 즐거운 상생이 아닐까?
축제란 무엇일까? 즐거운 상생이 아닐까?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9.10.0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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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출범한 남해군축제관리위원회 제2기 위원들이 제시하는 축제 마당

축제란 무엇인가. 축하와 제사가 어우러진 축제(祝祭), 페스티벌(Festival)과 카니발(Carnival), 우리말로 순화하면 잔치. 과거의 큰 명절 등 축하하며 벌이는 큰 규모 행사가 축제의 사전적 의미일 것이다. 
한국의 축제는 대형 조형물과 행사인력을 동원한 외국 축제에 비해 비용면에서 소박한 편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몇몇 행사를 빼면 주로 ‘자연과 지역상권’을 활용한 축제가 많다. 쉽게 말해 ‘경치를 즐기며 먹고 마시는 것’. 그러기에 날씨가 좋고 먹을 것이 풍부해지는 10월에 가장 많이 개최해 온 편이다. 
<대한민국 축제정보 중에서>

남해군의 축제를 관리하고 경쟁력을 높이고자 운영하는 하나의 방안이 ‘남해군축제관리위원회’이다. 지난 6일, 제2기 축제관리위원들이 가진 첫 모임에서 14개의 남해군 축제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가장 큰 틀에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는 데 이는 무조건적인 축소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민의 자발적인 의지의 행함이 구현되는 장소가 축제장이어야 하고 ‘축제의 성격과 목적에 맞는 선택과 집중’이어야 한다는 인식이었다.
그렇다면 이날 오고 간 이야기를 살펴보자.

#비슷비슷한 노래자랑으로 귀결되는 축제는 그만

축제의 목적은 무엇일까? 지역민의 행복과 지역상권 살리기, 브랜드 가치 높이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중한 가치를 추구한다면서도 결국 남해군 여러 축제에서 보아온 아쉬움은 너무나 겹치는 프로그램이 많고, 특히 노래자랑과 그로 인한 시상금이 많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축제가 비슷해 보일 지경이다. 
가령 창선 고사리 삼합축제는 고사리밭 경관과 승마공원등을 이용해서 체험쪽으로 활용할 여지가 많은데 노래자랑 예산이 크게 집행 되다 보니 면민들도 힘들고 군 부담도 크게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축제의 방향과 프로그램을 조정해 보는걸 조심스럽게 제안 드리고 싶다.

#특산물축제의 경우 행사판매가가 기존 시중가보다 싸야

창선고사리삼합축제, 갈화왕새우축제, 설천참굴축제, 서면단호박축제 등 다양한 특산물 축제가 많은 게 남해군의 현실이다. 이러한 특산물 축제인 경우 주제에 충실해야 할 것이고, 주제에 충실함이라 하면 이 메인 식재료를 많이들 맛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게 관건이다. 
즉 축제비용 자체에도 고사리구입 가격, 왕새우구입가격 등 재료비 차지가 높아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특산물축제의 경우 행사판매가가 기존시중가보다 현저히 싸야 좋은 평가가 나온다는 점이다. ‘갈화가 왕새우로 유명한 지역’이라는 것을 홍보하는 방법으로 보통 시장가격이 1만원이면 행사장에서는 8천원으로 해서 가격 상의 명시적인 효과가 있어야 더 많이 맛보게 되고 맛의 우수성을 알게 되면 갈화 왕새우가 괜찮다라는 인식이 되어 축제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매출효과가 발생한다. 군에서 축제 예산지원을 받으면 그것을 투입해서 더 싸게 판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 축제장에 가보면, ‘비싸다’는 평을 두루 듣는데 이 부분은 시정되어야 한다.

#축제란 결국 ‘즐거운 연대와 상생’ 시너지 효과는?

축제장에서 이 축제가 다른 관광지와 연계해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는 평가항목이 있다. 가령 ‘독일마을축제 볼거리 몇 개를 보고 도장을 찍어오면 원예예술촌은 무료입장’이라는 안을 낸다면, 두 관광지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지 않을까. 
또 사실 독일마을로 유입되는 관광객 수가 많은데 이들의 머무는 시간, 체류시간을 늘이는 게 관광소득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입장료 할인이나 군민무료 등 추가조항을 붙여 축제를 지원한다면 상생효과가 더 클 것이다. 특산물축제도 마찬가지다. ‘시중가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추가조항이 붙는다면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요소 상쇄되어 축제평가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소재는 좋은데 구현 또는 참여가 잘 안된다면

안타깝게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규모축제를 보면 지역의 동네잔치 느낌이 든다. 
왕새우축제나 참굴축제, 단호박 판촉행사 등 너무 안에서만 하다 보니 외부 관광객들이나 군민들이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 좀 더 공개된 공간으로 옮길 필요도 있어 보인다. 또 커피축제의 경우 가을정취와 커피가 잘 어울리는데 기존 방식이 아닌 큰 축제와 연계해 운영하거나 시기 및 내용 등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 
내산단풍축제의 경우 연로한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끌어 나가기 힘든 것 같다. 축제는 기본적으로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로 지역화합추구지만 외부인과 공유하는 형태로 나아가는 것 역시 변화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 본다. 다양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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