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자 심리학박사
류정자 심리학박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텔레비전에서는 귀향길 교통상황과 가을장마 여파로 지역에 따라 때때로 비가 내릴 거라는 날씨예보가 있었으나 다행히도 추석명절 날에는 화창할 것을 다시 안내하는 기상청의 안내가 그저 감사하게만 여겨지기만 하는 날이었다. 
저마다의 가슴에는 명절이면 가야 할 고향집이 있건 없건 그립기는 마찬가지인 추억의 고향으로 달려가는 그곳의 아름다운 명절 풍습이 이웃사랑은 물론 가족화목과 아울러 삶의 풍요를 만드는 청량한 화음으로 들려왔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인화 단결하는 마음은 참으로 가치가 있다. 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로 인하여 미워하는 마음 없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살맛나는 세상이며, 참으로 축복된 추석명절을 맞는 기쁨이라 할 수가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명절을 전후해 시댁과의 문제에다 고부갈등 및 장서 갈등의 뉴스를 종종 듣게 되면서 눈살을 찌그리게 된다. 최근 들어서 사이가 급격히 나빠져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긴 시간 귀성, 귀경 길을 버텨내고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여인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특히 최근에는 남편들이 처가와의 마찰 등을 이유로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임을 보아왔다. 부부임에도 상대의 말을 제되로 경청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과 느낌데로만 살아보겠다는 소통의 단절로 이해된다. 졸혼(卒婚)이란 어원도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럴 때 나 전달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소통할 수가 있다. (김인자의 인간관계 와 자기표현 인용) 사실 요즘 나를 괴롭히는 어떤 것이 있는데 그 문제를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소...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이 내게 화를 내고 잇는 것 같아서 참 유감이네(느낌전달)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당신이 거의 석 달 동안 함께 어울리자고 초대도 하지 않았고 내가 전화를 걸 때마다 바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행동), 이런 식으로 계속 된다면 우리들의 우정은 끝날 것이고 나는 그런 결과를 맞게 되는 것이 아쉽다(결과). 와 같이 이런 상황에 대해 당신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나는 문제가 있다.” 식으로 그러한 당신이 느낀 감정 정도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을 필자는 배우기를 권하고 싶다. 

분쟁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먼저 마음속에 미워하는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미워하는 사람을 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 그토록 정답게 커오던 형제들도 결혼으로 인하여 짝이 생긴 이후에 순간적으로 조그마한 말실수나 마땅히 해야 할 행동에 있어서도 눈치를 보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다고 변명은 하지 말지어다. 참을성 없이 급하게 행동하는 성격차이로 의논 없이 너무 앞서가는 시기상조(어떤 일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채 무르익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말)로 일을 그르치거나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수를 하는 것이다. 형제, 자매, 부모자식 간에는 실수를 했음에도 덮어주고 넘어가주고 지켜주는 것이 우리의 정서이고 미덕이건만, 집안이 안 되려면 그들 중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분란을 일으키는 자가 나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집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재빠르게 집안의 어른이 나서거나 말솜씨가 좋은 집안 아제뻘 되는 이가 나서서 이해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수습토록 하였다. 그래도 안될시에는 상담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받으면서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되 한쪽만이 손해를 본다거나, 한쪽만이 권력을 가지고 다른 한편을 무조건 복종하게 해서도 안된다. 결국에는 상호 만족스럽게 수습할 양보성이 있어야 한다. 문제를 일으킨 자에게 앙갚음하기 보다는 용서하고, 가족이라면 더더욱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사랑으로 용서해주어야 한다. 여러 가지로 부딪히는 문제들은 퍼즐을 맞추듯이 만들어가고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게끔 협력하되 반대의견을 낸 사람에게도 위협적이지 않게 좋은 일에 힘쓰도록 끝까지 타일러서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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