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언(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 남해군지회장
이봉언(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 남해군지회장
  • 박서정 기자
  • 승인 2019.09.2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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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크리닝, 훈련·근로장애인 일자리창출 2021년부터 확장운영
6년 전부터 장애인일자리제공을 위한 노력, 한아름크리닝 뒤쪽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건립되면 숙박업소 세탁물 외지로 반출 막고, 환경적·복지효과 가져올 수 있어 ‘일거다득’
지적도
지적도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남해군지부에서 6년째 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이봉언 지회장은, 지회장이 된 순간부터 장애인들에게 시급한 것은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제공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미리 다양한 직업들을 탐색 탐문한 후 세탁일이 적합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년 동안의 심사숙고를 거친 끝에 마침내 2015년 한아름크리닝 세탁공장을 개소하여 지금까지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내 숙박업소에서 나오는 많은 세탁물들이 외지로 반출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이 사업을 시작하였지만 소규모의 공장이여서 모든 세탁물을 다 감당해낼 수는 없었다. 이에 한계를 느낀 이 지회장은 사업체를 확장운영하기 위해 올7월 행정과 손잡고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도전을 하게 되었고, 추석 며칠 전 확정통보를 받게 되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조성을 위해 2020년에 예산을 받으면 공사가 바로 착공되고 202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장가동을 하게 된다. 이 사업장이 예정대로 완공이 되면 훈련장애인과 근로장애인의 일자리창출에 큰 기여를 하게 되고 중대형숙박업소의 세탁물까지 소화해낼 수 있게 된다. 새로 들어설 공장 위치는, 남해군장애인한아름센터 뒤쪽인 남해읍 에코파크길7, 2730㎡(827평)부지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의 돌파구를 찾아내고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동반자로 사회변화의 주역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장협이 되기 위해, ‘또 이것이다’는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여전히 남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 이봉언 지회장을 만나 어떤 마인드와 자세로 업무를 추진해왔는지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지
사무실에는 행정도우미‧편의시설기술지원팀‧활동보조지원팀‧여성일감지원팀‧사무국장직을 맡은 5명의 직원과 세탁실4명 쑥뜸가공기초작업1명 나를 포함하여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조성되면 훈련장애인과 근로장애인을 더 고용해야 하기에 구성원은 몇 배로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 6년째 재임을 하시면서 한아름크리닝 세탁공장을 개소한 것이 큰 성과물로 여겨질 것 같은데  
지회장을 맡아 달라는 역대지회장의 청을 뿌리칠 수 없어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수용을 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해 낸 것이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많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배우기도 하면서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이든 건성으로 넘기지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오랜 생각을 거듭한 끝에 ‘세탁 이런 걸 해볼까, 아! 이거 괜찮겠다’는 답을 찾아낸 후 반신반의하는 운영위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1년 정도의 시간을 가졌다. 역대회장님들이 알뜰살뜰 모아둔 기금과 군에서 지원금을 받아 마침내 2015년에 한아름크리닝 세탁공장을 개소해 훈련장애인을 근로장애인으로 양성해나가고 있다. 2017년에는 남해로타리클럽에서 세탁 수거와 운반을 할 수 있는 차량을 기증해 주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아름크리닝의 확장성을 통한 장애인 자활기반 도모, 일자리창출과 사회통합을 기대하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조성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조성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지금 우리 한아름센터 뒤쪽으로 남해군 지체장애인협회 소유 부지가 2730㎡(827평)이 있는데 그것을 군에 기부채납하고 사업비 8억여 원을 지원받아 내년에 보호작업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국비‧도비‧군비가 확보돼 있는 상태이며, 새로 지을 건물은 150평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이것이 조성되면 일반고용이 어려운 중중 장애인들의 자립기반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아름크리닝 세탁공장은 경량철골 구조물로 화재나 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시설개선이 절실하며 안전한 근로환경과 보호고용이 가능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으로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다. 2020년에 안전한 공장이 확장 건립되면 먼저 한아름크리닝 세탁공장의 시설장비 개선으로 관광숙박업소의 자체 세탁에 의한 오염을 해소할 수 있고, 남해군내 장애인 등록 수 4500여명 대비 중증장애인 900여명(3급 중복 제외)에 대한 일자리창출과 경제활동의 지원으로 복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훈련장애인이 근로장애인으로 성장하여 다른 기업체에서 또는 사회적기업에서 새로운 근로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 세탁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더 부연해 주신다면
남해군에는 1000여 개의 관광숙박업소가 산재해 있다. 현재 중대형숙박시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자 하나 세탁장비와 작업공간의 문제로 인해 세탁물 처리의 한계점 발생과 확장성을 위한 시설 투자의 필요성이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다. 사회복지의 확장성과 더불어 해양관광의 명소 남해군의 특성과 위상에 걸맞은 친환경시스템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지방자치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남해의 중대형숙박업소 세탁물들이 외부로 반출되고 있고, 앞으로 새로 생길 중대형숙박시설의 세탁물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기에 이것을 남해 내에서 해소할 대안책으로 특단의 사업을 4~5년 전부터 구상해왔는데 얼마 전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공모사업 확정발표가 나서 2021년부터는 확장된 세탁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본다. 

■ 그동안의 세탁사업이 추진되어 온 내력, 그동안의 근로자현황은
2015년 1월26일 한아름크리닝 세탁공장이 개소되었고, 2019년 1월~3월 보호작업장 부지기부 의안 총회승인, 2019년 4~7월 실시계획안 수립과 사업신청, 2020년 1월 확정 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근로장애인 2명, 2017년 근로장애인 3명과 훈련장애인 1명, 2018년 근로장애인 2명과 훈련장애인 2명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2020년에는 근로장애인 10명 훈련장애인 10명, 2021년에는 20명의 근로장애인과 10명의 훈련장애인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세탁공장에 비치된 대형세탁기와 건조기 구입비용도 만만찮았을 것 같다. 잘 가동되고 있는지, 앞으로 더 필요한 게 있다면
처음에 들여온 세탁기 한 대는 중고여서 잔 고장이 나곤 했다. 그럴 때면 직접 수리를 하기도 하지만 부품교체와 큰 고장은 A/S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 중고세탁기 한 대와 새로 들여온 세탁기4대를 포함하여 모두 35㎏들이 세탁기5대를 가동하고 있고, 건조기는 3대를 가동하고 있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100㎏들이의 대형 세탁기와 대형다리미 세탁물을 개비는 기계 등이다. 세탁장비는 무척 비싸지만 확장운영 될 때 새로 들여올 생각이다. 

■ 어떤 세탁물까지 가능한지, 혹 세탁봉사를 하시는 게 있는지 
이곳에서는 일반세탁소와 중복되는 세탁물은 피하고 있다. 현재 신발 종류는 세탁이 안 되는데 앞으로는 이것도 세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우리 세탁공장은 수요일에는 재가복지센터의 세탁물과 남해로타리클럽에서 수거해온 각 읍면의 세탁물을 세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삼동면‧서면‧설천면‧남면의 세탁물이 있었고, 남은 곳도 1년에 몇 번 정도 사용하게 할 생각이다. 한꺼번에 300개 정도의 이불을 빨아 뽀송뽀송하게 건조를 시킨 후 다시 각 가정으로 돌아가게 된다. 각 마을의 이장님을 통해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세탁물을 면사무소에서 수집했다가 이곳으로 옮겨와 세탁을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 무엇이든 결정되면 머뭇대지 않고 추진을 하기에 좋은 열매들이 튼실히 맺히는 것 같다.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의 기록은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본다. 내가 20년 전 희귀병인 말초신경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삶을 비관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했다 다시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신체를 손상해가면서도 수없이 산을 오르며 많은 고통을 이겨냈다. 그럴 때마다 나와 같은 신체의 장애가 있는 사람과 이 세상을 함께 뒹굴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왔기에 그 이후의 시간들은 모두 덤으로 생각하며 장애우들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굳혀왔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결정이 되면 자신감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심으로 임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지회장직을 맡아오면서 후회로 남는 과업은 없는 것 같다. 12월이면 지회장 임기가 끝나게 되어 아쉽지만 남은 과제는 다음 바톤을 이어받은 수장이 잘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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