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공공스포츠클럽’ 전환 정책에 따라 남해초 축구부가 학교운동부 지위를 잃고 2021년부터 ‘학교 밖 스포츠클럽’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초ㆍ중ㆍ고 학교운동부 중심의 「엘리트체육」을 ‘지양’하고 누구나 참여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화 한다는 교육부의 공공스포츠클럽으로의 전환 방침에 따라 축구와 야구 종목은 2021년 이후부터 ‘지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해초등학교 축구부 인재의 지속적 지원을 통해 축구 우수인재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곧 닥칠 이런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1일 남해군 체육회와 남해군축구협회, 군행정, 남해초 김주영 교장, 학부모 관계자가 남해군체육회 사무실에서 ‘공공스포츠클럽 전화에 따른 남해초 축구부 관련 1차 대책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공공스포츠클럽 전환에 따른 현황을 파악하고 각각의 입장 공유와 향후 대응 방향 등을 토의했다. 
이날 토의에서 남해초등학교와 남해초 축구부는 정부의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남해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전국적인 막강 실력과 역사를 키워 온 남해초 축구부와 곧 생길 중ㆍ고등부 축구를 연계 강화해서 남해를 축구에 메카로 만들고 이 과정에서 남해군의 인구유입과 경제적 효과를 점차 더 늘려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해초 축구부 등 스포츠 분야가 남해의 인구 유지와 경제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해초 축구부 코칭스텦과 남해군체육회는 현재 남해초등학교 축구부(남해FC U-12)의 명성과 명맥을 이으면서 초ㆍ중ㆍ고등부 축구를 연계시켜 지속적으로 실력을 양성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남해군 인구의 유입에도 일조하는 사회적 효과를 달성한다는 취지로 중등부 축구부(남해FC U-15)와 고등부 축구부(남해FC U-18)를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창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수한 남해초 축구부 학생들이 남해군 내에서 중ㆍ고등부까지 연속적으로 실력을 쌓고 이것이 남해 축구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유입과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지역형 스포츠클럽 전환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데 관계자들은 공감을 나타냈다. 
이날 참석했던 군 관계자는 “남해초 축구부의 우수한 실력과 남해를 알리는 전국적인 활약, 그리고 직간접적인 인구유입 효과,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한 폐교 수 증가 등을 좀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학부모와 군내 체육회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대안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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