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은점마을 주민들과 휴먼시아아파트 주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본지는 최근 지역사회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 보도를 해오면서 행위가 일어난 특정된 위치를 밝히지 않을 수 없어 은점마을과 휴먼시아아파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본지의 의도와는 달리 마치 은점마을과 휴먼시아아파트 주민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 양 오해하게 만드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오로지 본지 기자의 능력상의 한계에 의해 파생된 일이며 본지의 의도와 달리 두 마을 주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렸습니다. 

특히 은점마을의 경우 그동안 몹시 좁아서 불편했던 마을의 진입로를 개설하기 위해 마을 임원 분들이 많은 노력을 들였음을 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휴먼시아아파트 역시 설계 당시 사통의 통행로가 설계돼 있었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아 새로운 통로를 만들기 위해 마을 임원 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도 이번 보도 이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본지의 보도는 흐름과 문맥상 마치 두 마을 주민들이 특정인의 일에 들러리나 섰던 것인 양 인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본지 보도에 이 같은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며 두 마을 주민들에게는 깊이 사과드립니다. 

두 마을 주민께 전하는 본지의 사과는 이렇게 매듭짓고 지금부터는 이 사안과 관련된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독자들에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본지는 지난 19일 은점마을 불법형질변경행위를 한 행위자로부터 본지 기자에 대한 고소를 자진 취하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중재자로 나선 누군가가 고소취하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본지는 이 행위자가 본지 기자를 고소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이야기였고 소환통보를 받기 전에는 확인할 수 없는 일이어기 때문입니다. 

한편 남해미래신문은 이 사안을 보도한 본지 기자에 대해 본지 기자가 그동안 저질러온 비리를 접수한다면서 창구를 만드는 웃지 못 할 일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신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면에 게재했습니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언론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과 임무를 제대로 하라는 말이라고 본지는 생각합니다. 자기 사주에 대한 본지의 보도에 대해 아무리 많은 오류가 있었다고 해도 특정인의 비리접수창구를 만드는 식으로 감정에 이끌린 대응을 한 사례는 언론 역사상 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본지는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남해미래신문 기자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힘들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의심이 듭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에 메스를 대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문제의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남해미래신문은 문제의 원인을 자기 사주의 불법행위에서 찾는 게 아니라 해당 사안을 보도한 본지기자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래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본지는 자기 사주에게 집중되는 세간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보이는 전형적인 프레임전환수법이라고 판단합니다.  

법적 처벌보다는 여론의 비난이 더 무섭고 고통스런 법입니다. 누구나 자기 안에 양심이라는 신이 선물한 주머니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지는 이번 남해미래신문의 행태를 통해 자본에 종속된 지역언론사 일꾼들의 처지를 깊이 생각합니다. 본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지역신문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군민의 집단지성일 것입니다. 본지는 지역언론의 한 주체로서 언론이 군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이 자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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