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남해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박인호(남해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달성을 위해 생활권 도로 주변의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3요소는 교통시설 확충, 교통 홍보, 교통단속이다. 이 중에서도 시설 확충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데 우리 남해군은 대부분의 도로가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어 급커브길과 오르막·내리막길이 많아 교통시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올해 남해군 지역의 교통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는데 사고 유형별로 보면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 2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2건, 자전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 1건, 오토바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1건 등 다양하고,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후반 2명, 65세 이상 노인이 4명으로 고령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6건의 사망사고 중 승용차 및 오토바이 단독 사고는 각 1건이고 4건은 모두 1톤 화물차에 의한 사고이며, 사고주체별로 보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남해군민으로서 관광객 등 외지인으로 인한 사고는 없는데 이는 남해군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최근 우리지역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국토관리청에서 국도 19호선과 국도 3호선 확장을 하면서 성산교차로, 남해교차로, 남변교차로, 난항교차로 등 회전교차로를 확대 설치하고 있으며, 남해군에서도 연죽교차로, 남해 실내체육관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개선하였고 시문교차로도 회전 교차로로 개선 계획으로 있으며, 지방도 1024호선을 중심으로 추락 위험이 있는 해안로 등에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횡단보도 26개소에 투광기를 설치하였으며, 보행자 이동이 많은 남해읍에는 이면도로 전구간 제한속도를 30km/h이하로 개선하는 등 교통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농협중앙회 남해군지회에서도 남해읍에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돕기 위해 그림자조명(로고젝트)을 설치(2개소)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통한 ‘안전한 남해, 100세 시대’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한 남해, 100세 시대’ 완성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증가하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인보호구역 확대, 굽은 도로 선형 개선, 보행자 및 전동휠체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행로 설치 등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교통예산 증액과 교통안전 취약지점·위험구간을 선정하여 시설 확충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속 추진하고 주민들의 교통안전의식을 확보할 수 있는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 질 때 교통사고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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