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출신 최명찬 시인이 지난 6일 양재동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첫 시집인 ‘나의 어머니’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시집에는 83편의 자작시를 담았다. △어머니편-아들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고향 남해편-노신사는 아름다운 고향 남해를 그리워하면서 △삼형시편 △산사랑편 △사랑이 싹트는편으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김 향우의 소담스러운 마음이 담겨있다. 
식전행사로 아랑 고고 장구 용인분원의 장구 공연이 있었으며, 원효연 시인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 되었다. 최명찬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해준 내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윤봉길 의사의 얼이 살아있는 이 자리에서 첫 출판기념회를 갖게 돼 아주 뜻깊다. 70세가 넘어 문단 등단 2주년 기념으로 첫 시집을 발간해 내 마음은 한없이 설레고 뿌듯하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상기하면서 펴내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좋은 글을 써 책을 발간하여 세상 밖으로 걸음하게 할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구덕순 군향우회 회장, 박성중 서초을 국회의원,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이석홍, 백상래, 정규병 군향우회 고문, 이윤원 재경남중제일고동문회장, 김재일 읍 향우회장, 최태수 군향우산악회장, 김경곤 재경고현면향우회장, 하봉래 안남회 회장, 박경환 전 재경남면향우회장, 박중배 전 재경남명초동문회장, 김대원 남명초동문회장 외 50여명과 서초구민들과 지인들이 100여명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덕순 군향우회장은 “저와 최명찬 시인은 남해를 고향으로 둔 향우이며 향우회에서 만난 지 20년이 된 선배님이 시집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기뻤다. 제가 본 최명찬 시인은 ‘만년 소년’ 같은 모습이며, 아마도 늙음은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오는 듯하다. 최명찬 시인은 재경남해군향우회 고문이며 첫 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으로 좋은 시를 써 주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했다. 
박성중 국회의원은 “최명찬 시인의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70세에 글을 남긴 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요즘은 백세시대인 만큼 80세까지는 일하고 좋은 시를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전진해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이어 전 국제라이온스클럽총재단 2017-2018 의장 최병설씨와 백제문학 대표 고명진씨의 축사가 있었다. 
제2부에서는 김정환, 이경화, 서광식, 고명진, 원효연 시인의 축시 낭송이 있었다. 

나의 어머니

                                        -최명찬 시인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님의 얼굴은 평상시에도 
곱고 아름다웠지만

웃는 모습은 더욱 더 곱고 
아름다워
그 모습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보릿고개 시절
어린 자식들 배 곯을라

누룽지에 물 말아
배 채우시던 나의 어머니

어린 자식들 뒷바라지에
등골 다 빠진 나의 어머니


그리도 빨리 가셨습니까

자식들이 그리도 미웠습니까
혼자 외로웠습니까
아버님이 보고싶어 가셨습니까
생전에 편히 한번 모시지 못한 
이 자식은

칠순이 넘도록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보고싶고 보고싶은 나의 어머니
보고싶고 그리운 나의 어머니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