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유리하게 계산, 다각도 접근 부족
  
 
  
사진은 얼마전 열렸던 대학축구연맹전 경기장면.

 
  

군은 지난 7일 "민선 3기 1년간 각종 전국규모 대회개최와 전지훈련 팀 유치 등 적극적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총 136억원 가량의 지역경제효과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군이 발표한 경제효과 수치는 군의 자의적으로 계산한 측면이 있고 다각도적인 접근이 부족해 상당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군은 우선 지난해 하반기와 상반기 178개 체육팀(축구 149, 야구 28, 농구 1)이 남해로 전지훈련을 와 16억 5000만원을 쓰고 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최한 총 6개 축구대회 (초등축구, 에프에이컵, 한중일 국제프로, 중고연맹전, 직장인축구 영남예선, 대학연맹전)를 통해 총 522팀, 3만 2052명이 참여, 120억원 정도의 경비를 쓰고 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대회가운데 중·고연맹전의 경우 65억원으로 가장 경제효과가 컸다. 
참고로 군의 각 팀 소요경비 계산은 한국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1인당 일일평균 3만 9000원이라는 기준에 따랐다.

군의 이런 경제효과 분석은 스포츠마케팅이 미친 지역경제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게 하고  대략적으로라도 수치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파악된 수치를 절대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 이유는 우선 경제효과 분석을 군 스스로 계산. 유리한 변수만을 적용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군은 중고축구연맹전의 경우 총 209개의 출전팀이 평균 9일간, 1팀당 하루 평균 90명 정도가 남해에 머무른 것으로 보고 계산을 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중고연맹전 출전팀 가운데 절반은 4-5일간의 예선이 끝나면 남해를 떠났던 점과 각 팀 선수단 수가 평균 30명에 응원단을 합쳐도 팀당 일일체류인원이 총 50명선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반면 군은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단순히 먹고 자고 쓴 돈으로만 따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역홍보효과 역시 수치화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대학축구연맹전 동안 이뤄졌던  텔레비전 생중계 3회도 효과에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남해축구클럽 학생들의 경우도 경제 및 홍보효과에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계산된 숫자가 힘을 얻으려면 객관적 변수 적용과 함께 다각도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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