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학    칼    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은 매우 흔하다.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근본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흔히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현대생활에서 스트레스 해소의 중요성이 매우 당연시되고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고 있다면 그 원인을 피하고 제거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겠지만 실제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스트레스 증상을 덜 느끼게 할 수는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에는 단지 ‘나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증상을 느낄 때의 긴장해소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주변을 보면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긴장이완법’들이 많이 있다.

긴장이완법은 두통, 불안, 고혈압, 불면증, 과호흡증, 레이노드증후군, 이갈이 등과 같은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들의 정도나 기간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긴장이완’이라고 하면 단순히 ‘일을 하지 않고 편하게 쉬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흔히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티브이를 시청한다든가, 편한 자세로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는 것이 긴장이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어느 상황에 있다고 하더라고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 긴장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간단한 긴장이완법을 한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바로 외부와의 관계를 차단하고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방법이다.
우선, 편한 자세로 눕거나 앉는다. 그리고는 눈을 감는데 이때 턱에 힘을 주지 말고 눈을 감듯 하며 눈꺼풀에도 힘을 뺀다. 그렇지만 눈을 힘줘서 감으면 안된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에 대해서 머리로 상상을 해본다. 발가락 끝부터 시작해서 다리를 거쳐 엉덩이로, 몸통으로, 팔로, 손으로, 손가락으로, 목을 거쳐 머리로 간다.

이때 몸의 각 부분에 대해서 한 가지씩 집중적으로 생각하는데 만일 긴장을 느끼는 신체부위가 있다면 그 긴장을 풀어버리도록 상상을 한다. 다음에는 신체의 한 일부분의 근육을 힘을 주어 수축시키고 적어도 다섯까지 마음속으로 세고 그 다음에 근육을 풀어 준다.

그리고는 다시 몸의 다른 부분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얼굴, 어깨, 팔, 다리, 엉덩이 부분의 근육을 교대로 수축, 이완시켜 본다.

그 다음에는 또 소위 ‘자기암시법’이라는 것이 좋은 긴장이완 효과를 보일 수도 있다. ‘내 몸의 긴장이 풀어졌고 평온하다.

내 손이 따뜻하다(손이 뜨거우면 반대로 차가워졌다는 암시를 준다), 내 심장이 조용히 뛰고 있다, 내가 완전한 평화로움을 느낀다’와 같은 자기암시를 계속 주는 방법이다. 이 모든 과정 중에는 천천히, 규칙적으로, 그리고 심호흡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일단 긴장이 풀어지면 다음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와 있다고 상상을 한다. 아니면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순간에 있다고 상상하도록 한다. 그리고 5~10분 뒤에는 천천히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도록 한다.

 물론 이런 긴장이완법이 처음부터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고 비싼 취미생활을 가져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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