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3개월간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박희태(한나라당ㆍ국회부의장) 향우가 지난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고록 「대변인」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고향 남해와 부산, 서울의 향우를 비롯한 지인 등 1천여명의 내빈들이 의원회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박 향우는 책을 펴낸 가장 큰 이유로 “막말공방과 정쟁으로 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정치불신의 시대에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에서"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가치가 없다”면서 “정치가 사랑받으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고 매일매일 궁금증을 더해가는 드라마 연속극 같은 정치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원기 국회부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해 출판기념 축사를 전했으며 당내 의원들과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이상수(李相洙) 노동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책 「대변인」에는 박 향우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1988년 말부터 1993년초 법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4년 3개월 동안 민정당과 민자당 대변인을 지내며 겪은 한국 정치사의 비화와 소회를 담았다.

유난히 곡절이 많았던 그 시절 대변인으로서 정치의 최전선에서 겪었던 3당 합당, 북방외교, 문민정부 탄생 등 굵직굵직한 정치사의 비화들과 에피소드, 정치조어의 탄생 배경이 자세히 실려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직접 완성한 원고, 풍부한 신문기사와 사진자료들은 당시 치열했던 정치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박 향우는 대변인 시절 순발력과 재치있는 표현과 유머, 위트로 이름을 날렸으며 ‘정치 9단’ ‘총체적 난국’,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등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촌철살인의 귀재이자 최고의 명대변인으로 기억되고 있다.(www.parkheet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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