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계기로 중화요리를 시작하게 되었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딱히 할 게 없었다. 그래서 졸업 후 12년 동안 남의 집에서 중화요리를 배우게 되었고, 지금까지 39년째 영미 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 26년 전부터 다루는 메뉴는 찜 종류와 국수 종류이다. 창선에서 장사를 하면서 살 수 있어 지역민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 음식 재능기부는 언제부터 하게 되었나
=제일 처음 봉사를 한 곳은 14년 전 경북 울진에 있는 불영사에서였다. 어느 스님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되어 아내(강시선)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복지관 군부대 경찰서 등 여러 곳에서 해왔다. 어제(5월12일)는 용문사 위 백련암에서 재능기부를, 오늘(5월13일) 창선면 어르신위안잔치를 위해 이틀 동안 가게 문을 닫았다. 이번에 봉사한 이곳이 136회째이다. 오늘은 270그릇 정도 나간 것 같다. 어제는 생생반점에서 도와서 함께 했다. 오는 6월1일에는 보성에 있는 봉갑사로 간다. 12년 전 동자승들을 TV에서 우연히 본 후 자장면을 드시게 하고 싶어 시작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100그릇 정도 생각하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이제는 700그릇을 준비해야 한다. 그때 동자승이었던 스님들이 6월1일 영산대제에 오시는데 이 행사는 부처님오신날 다음으로 큰 행사이다.  

▪ 봉사를 할 때마다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 별거 아닌 가벼운 음식이지만 지금까지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어렸을 때 아주 가난하게 자라서인지 봉사를 하면 만족감이 차오른다. 나눔이 좋아 자꾸 하게 되는데 베푸는 재미를 느끼면 힘든 부분도 소멸되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식당 문을 닫아 놓고 봉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손님들이 이해를 해 준다. 

▪ 앞으로 언제까지 재능기부를 하실지
=올해 나이가 65세이다. 생각 같아서는 오래도록 하고 싶다. 하지만 정확한 기준은 국수 빼는 기계가 45㎏인데 이것을 들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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