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분해서 이를 갈고 마음을 썩힘을 뜻하는 말로, 매우 분하여 복수심으로 이를 갈며 벼르는 모습을 뜻한다.
당한 것을 갚아 주기 위해서는 부들부들 이를 악물고 마음을 썩이면서 다짐하는 굳은 결심을 일컫는 말이다.
비슷한 성어로, ‘섶에 누워 자면서 쓰디쓴 쓸개를 씹는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본보 15.3.13보도)’, 원수를 갚으려고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딘다는 뜻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의 태도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절치부심’은 중국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의 자객열전(刺客列傳)에서 유래했는데, ‘이를 갈며 팔장을 끼고 고심한다’는 ‘절치액완(切齒扼腕)’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전국시대, 진(秦)나라에 번어기(樊於期)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정왕(政王:훗날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의 노여움을 사, 연(燕)나라로 도망갔다.
이에 분노한 정왕은 번어기의 부모와 그의 가족 모두를 죽였다. 또한 정왕은 번어기를 잡기 위해 많은 현상금을 걸었다.
연나라로 도망쳐 온, 번어기는 자기 부모와 가족들을 죽인 정왕에게 복수하고자 온갖 궁리를 했지만, 원수를 갚기 위한 뽀족한 수가 없던차에, 마침 형가(荊軻)라는 사람이 찾아와 이런 제의를 했다.
“장군의 목을 내게 주면 정왕을 찾아가 목을 바치고 신임을 얻은 후, 원수를 대신 갚아 주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삼국지(三國志)에서 ‘절치부심’의 대표적인 인물이 가후(賈珝)이다. 흔히 가후를 ‘난세의 철새’라고 하는데, 조조(曹操)를 만나기 전까지는 5명의 주군(主君)을 섬긴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사실 가후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주군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그때그때의 주군과 자신의 성공을 위해‘절치부심’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뜻을 관철하고 성공을 위해 ‘절치부심’한, 가운데 다섯의 주군을 섬겨, ‘난세의 철새’라는 불명예의 별명을 얻었지만, 결코 섬기던 주군을 배신하면서 새로운 주군을 섬기지는 않았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많은 책사(冊使)들 중에 권변(權變)이 가장 뛰어난 인물이 가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권변이란 때와 상황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임기응변(臨機應變)을 말한다.
이는 정확한 상황판단과 유연한 처세술(處世術)이 있을 때 만이 가능한 것이다.
‘절치부심’ 정말 나쁜 사람을 단죄(斷罪)하고 원수를 갚아 주려 해도 너무 분노한 마음고생은 자신에게 안 좋지 않을 수 있다. 
감정적으로 대하면 피해는 본인에게 돌아올 수 있으니, 감정 조절(mind control)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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