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역 5번출구에서 인사동 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종로구 수표로에 폴링커피숍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남면 구미마을이 고향인 송영자‧송남아 자매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5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폴링커피숍은 송해 선생을 비롯한 연예인, 예술가, 그리고 남해 출신 유남해 작곡가 등 여러 음악인들이 찾는 단골찻집이다. 여러 종류의 커피와 생강차, 쌍화차, 유자차, 녹차 등 차 종류도 다양하고, 생과일주스도 없는 게 없다. 25년 동안 찻집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에서 나오는 차의 향과 맛이 탁월하다. 여기에 자매의 상냥함이 더해져 멀리서도 단골손님들이 찾아온다. 
언니 송영자씨는 충무로에서 15년간 찻집을 운영하다가 서울의 한복판 종로로 옮겨 찻집을 연지 올해로 10년째다. 처음부터 찻집을 했던 것은 아니다. 부산에서 일하다 친구들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와 처음에는 와이셔츠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했다. 가게주인이 송영자씨의 영특함과 성실함을 인정해 다른 사업을 한번 해보라고 권해 커피숍을 시작했다고 한다. 마음이 비단결처럼 고와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여 편안하게 해 주고 항상 웃는 얼굴이기에 인기가 대단하다. 

언니보다 성격이 화끈한 동생 송남아씨는 자녀들 대학을 보낸 후 9년째 언니를 도와주고 있다. 자매가 사이좋게 운영하니 책임감 있게 일하고, 든든하며 믿을 수 있어 좋단다. 언니 송영자씨는 MBC에 세 번이나 방영 될 정도로 미모가 뛰어나다. 
폴링커피숍은 아침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밤 9시에 문을 닫는다. 연중무휴로 손님을 맞는다. 다만 일요일은 오후 6시에 영업을 마감한다. 홀에는 50여명이 아늑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으며 야외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중년들이 즐겨 찾는다.

송영자‧송남아 자매의 부모님인 송해룡‧박금순씨는 3남2녀의 자녀들을 두고 모두 작고하셨다.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형제자매들은 서로 의지하며 자랐다. 우애도 좋고 모두가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한다. 큰오빠 송영문씨는 남면 구미마을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오빠 송영재씨와 송영두씨는 울산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매는 남해의 인구가 줄어드는 게 늘 아쉽다. 군수님과 공무원, 군민들이 힘을 합해 관광산업에 육성해서 관광객들이 남해로 몰려오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 사는 15만 향우들도 뜻을 모아 살기 좋은 남해군을 만드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우들이 종로3가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종로3가역 5번 출구에 있는 원두커피 전문점 폴링커피숍을 찾길 바란다. 자매의 환한 미소에서 고향의 향기와 정을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놓고 두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폴링커피숍이 번창하길 기원하며 그들의 따스한 배웅을 받고 커피숍을 나왔다. 폴링커피숍(02-762-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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