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등학교 학외 동아리 ‘맨투맨’은 지난 11일 오후 6시 남해여성회 사무실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경남역사관 건립’을 위한 성금을 경남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전달했다. 
맨투맨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해 학교축제인 ‘비백제’ 기간 중 직접 만든 기념품과 음식 판매로 얻은 수익금으로 이 성금을 마련했다.  
이날 성금 전달에 참여한 맨투맨 회원은 김현욱, 김다윤, 이병윤, 하강은, 채담비 학생이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 남해의 박숙이 할머니의 일을 비롯해 가슴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친구들과 함께 정성으로 마련한 이 기금이 올바른 역사 정립과 인권ㆍ평화 확립을 위한 경남역사관 건립에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로부터 성금을 전달받은 남해여성회 김정화 회장은 “미래를 주도할 우리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경남역사관에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정말 대견하고 감사하다”며 “인권과 평화를 위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경남역사관’은 2012년부터 건립 논의가 있었지만,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전국에서 피해자가 가장 많은 경남지역에 단 8명의 피해자가 생존해 있고 모두 80∼90대 고령어서 역사자료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서울, 경기도 광주, 부산 등에 있으며  대구시와 함께 경남도에서도 건립 운동이 진행 중이다. 
한편 동아리 ‘맨투맨’은 지난 2012년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인권과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갖는 남해제일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나 만든 군내 동아리다.   
동아리 ‘맨투맨’은 현재 동아리 학생 수는 총 27명으로 학내에서 꾸려지는 여타 동아리와는 달리 학교 밖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돼 박숙이 할머니 보살펴 드리기, 일본군 위안부 역사 탐구와 관련 역사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 활등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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