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숙 신인(향토)가수
류인숙 신인(향토)가수
  • 박서정 기자
  • 승인 2019.03.2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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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호가 된 노래교실 부활·행사섭외요청봇물, 남해군민과 팬클럽 덕분
유투브를 통해 만나는 2017년 첫 앨범 ‘빨리오세요’ 에 이어 두 번째 앨범 6월쯤 나온다

요즘 한창 바쁜 류인숙 신인(향토)가수를 지난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에 만났다. 이동노인대학에서 레크레이션 강의를 마치고 곧 있을 삼천포수산물 행사섭외요청 건으로 오후4시 삼천포로 갔다가 급하게 돌아와 바로 만남을 가진 것이다. 검은 모자에 붉은색 계열의 재킷을 입은 그녀가 환한 얼굴로 들어서자 약간 어두운 듯한 실내가 이상하리만치 밝아지는 듯했다.   
판소리 민요를 잘하던 아버지의 끼를 몽땅 물려받은 막내딸 그녀는, 고재억 작사‧작곡의 ‘보물섬 남해로 오시다’에 이어 2017년 ‘빨리오세요’라는 곡으로 첫 앨범을 내, 무명가수에서 신인가수 반열에 올랐다. 오는 6월에 두 번째 앨범이 나오면 신인가수를 뛰어넘어 유명가수로 급부상할 것 같은 징조가 그녀의 열정에서 심히 읽혀졌다. 이번 2집도 유명가수들에게 히트곡을 많이 준 박성훈 선생님이 좋은 곡을 준비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이름도 산뜻하게 바꾸고, 대중에게 기억에 남는 노래도 부르고 싶다는 그녀는 ‘자’자로 끝나는 이름이나, 성까지 통째로 바꾸는 이름도 괜찮으니 지어봐 주기를 부탁했다. 의미부여를 잘하는 필자가 순간적으로 떠올린 이름은 남해를 상징하고 받침 없이 쉽게 불리고 신비롭게 다가올 수 있는 ‘유비자’였다. 하지만 그것을 너무 빨리 전달하면 성의 없는 이름으로 치부될까 봐 그날은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지금에서야 공개를 한다. 필자에게 그것밖에 안되느냐는 핀잔이 돌아올지 모르지만 전광석화처럼 떠올랐던 그 이름을 놓칠 수 없어 이 지면을 빌어 밝혀본다.  

그녀는 올해로 음악활동한 지는 20년, 강사로 활동한 지는 10년이 되었고 첫 앨범을 낸 지는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강사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아주 많았지만 올3월에 부활된 남해군 문화강좌 노래교실은 기쁨 그 자체였다. 4년 전부터 이끌어오던 노래교실을 작년에 남해군에서 폐지를 하여 지원금이 끊기게 되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하던 기존수강생들이 사비를 거둬서 일 년 동안 대관료와 수강료를 충당하며 노래교실을 지켰다. 류인숙 강사는 그 당시 수요일만 되면 목요일 노래교실에 대한 부담감으로 잠이 오지 않았고, 목에 뭐가 걸려 있는 것처럼 괴로웠지만 그 어려운 시기를 겪고 난 지금은 자신을 기다리던 반가운 성城을 만난 기분이라며 무척 좋아했다. 그녀는 이번 기회로 삶을 제대로 반추하게 되었고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감사한 마음이 더 생겼다.

올해는 일이 잘 풀릴 징조인지 3월에 그런 기쁨이 찾아왔고, 얼마 전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누가의료기 조성현 사장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알고 보니 조성현 사장은 그녀의 친정동네인 항촌에서 태어난 고향 동생이었다. SNS를 통해 그녀가 같은 고향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작년에 가평에서 개최된 각 지점별 직원 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초청한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본사 전속가수로도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한 것 같았다. 오는 26일 27일 초대가수로 이미 출연이 예정돼 있었고 이후로도 계속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연이어 28일은 창원경남교통방송에 일정이 잡혀 있고 4월에도 매일 일정이 촘촘히 잡혀 있는 상황임을 전하며 모두에게 고마워했다.   

노래교실 어른들이 모두 돌아가신 부모님처럼 느껴져 사모곡을 바치고 싶을 때가 많았다는,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감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은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상황에 맞게 즉흥적으로 발산하며 어른들이 흥겨워질 수 있도록 더욱 열정을 쏟는다. 부모님에게서 습득된 재담을 이리저리 버무려 살갑게 전달하는 류인숙 강사를 만나고 싶은 회원들은 4년 동안 노래교실을 떠나지 않고 지금껏 함께하고 있다. 그녀를 보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다는 어른들의 보약 같은 말을 듣고 다시 힘을 내는 류인숙 강사는 자신의 곡과 ‘한 많은 대동강‧동백아가씨‧묻지 마세요‧보약 같은 친구‧딱 좋아’등을 율동과 함께 신나게 강의한다. 현재 남해군부설노인대학‧이동노인대학‧상주노인대학‧삼동노인대학‧설천면노인대학 등에서 레크레이션과 노래를 강의하고 있는 그녀는 작년에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에서 지역홍보와 지역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자신을 낮추어 무명가수라고 소개하다가 어느 날 PD가 류인숙 가수는 엄연히 곡을 내었기에 신인가수로 칭해야 한다고 하여 요즘은 무대에 서면 ‘삭았지만 신인가수’라는 멘트를 살짝 흘리곤 한다. 10년 동안 노래강사로 뛰다보니 주변에 열렬한 팬들도 많이 생겼고 자연히 팬클럽 회장도 등장했다. 류인숙 강사를 너무나 아끼고 좋아해주는 팬클럽 회장은 다정면 분대마을에 살고 있다. 그녀는 정확하고 깨끗하고 카리스마가 있어 회원들이 모두 군말 없이 믿고 따른다. 이번에는 승용차도 한 대 구입하여 회원들의 늦은 귀가를 돕고 있다. 류인숙 가수는  팬클럽 회장에 대한 칭찬에 이어  노래교실 회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회를 잘 이끌 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 불러 지난 마늘축제 때도 대상을 받았고 남해군예음협회 우리동네가수왕 연말결선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았다고 자랑한다. 또한 노래를 잘하는 총무에 대한 칭찬도 계속되었고, 작년에는 보물섬남해전국가요제에서 노래교실합창단이 처녀 출전하여 2등의 성과를 올렸음도 전했다. 

남들은 그녀를 대기만성형가수라는 말로 많은 격려를 한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베푼 것도 없는데 주변사람들이 모두 도와주고 힘을 주니 황금돼지해인 올해가 가장 좋은 해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창원 늘푸른전당에서 있었던 박혜신 콘서트에 우정출연하게 되었는데 노래교실 회원들이 45인승 버스를 한 대 대절하여 2시간 동안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왔던 일을 전하며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강한 상주노인대학에서는 지난 2월 28일부터 정식으로 개강을 하게 되었는데 미리 한 달 동안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현재 130명 정도가 실내를 가득 채운 채 신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하루에 2~3건 정도의 일정을 마치고 나면 몸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 다시 부활된 남해군 문화강좌 노래교실 수업을 하던 날 행복베이커리 사장님이 나의 팬이라며 수강생들에게 빵과 음료를 제공해주어 더욱 힘이 났다. 남해출신 지역가수를 전국가수로 띄우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는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내용들을 이번 기회에 알리게 되어 마음이 후련하다고 했다. 전국의 많은 축제에 출연요청을 받고 방송국에도 출연을 하며 자신의 노래도 알리고 남해도 알리는 그녀는 분명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가수였다. 

2017년 첫 앨범이 나왔을 때 어느 블로그에서는 “여자 트로트가수 류인숙 ‘빨리오세요’ 대박났네요. 류인숙 늦깎이 신인 트로트가수는 남해출신이다. 히트곡으로 인해 유투브 동영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각종 SNS에서 대박열풍이다”라는 반가운 글귀가 보였다.
“사람들은 40대에 가수의 길로 들어서자 늦다고 했고 지금도 늦다고 한다. 하지만 늦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생각으로 나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이 길을 꿋꿋이 걸어갈 것이다. 나는 내 노래가 알려지는 게 가장 큰 소망이다”라는 염원을 밝힌 뒤, 이름에 대해 고민해 달라는 당부를 다시 한 번 했다. 레몬생강차만큼이나 상큼한 그녀를 향해 셔터를 눌리면서 곧 유명가수로 등극할 ‘유비자 가수 파이팅’을 속으로, 열렬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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