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은 학습된 것이다.
무기력은 학습된 것이다.
  • 남해신문
  • 승인 2019.03.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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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자 심리학박사
류정자 심리학박사

필자는 직업상 30년 가까이 상담실과 지역사회, 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상담해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이 왜 무기력해졌는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의 방법을 제시하려한다. 
“지금 겨울방학인데 방학 내내 집에만 있었어요.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참 답답해요 친구들과 연락하는 것조차 의욕이 없어서 카톡 답장을 안 한지 벌써 일주일이네요 아무것도 안하고 원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목표도 없어요
어렸을 때 부터 항상 그랬던 거 같아요. 그냥 부족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은 평범한 가족과 가정에서 태어났고 뭔가를 간절히 원했던 적이 없어요. 취미로 만드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딱히 좀 더 배워보고 싶다던가 하지는 않아요 공부도 마찬가지로 딱히 목표대학도 없었고 목표학과도 없었어요 그럭저럭 어른들이 좋아하는 대학에 왔는데 목표학과가 아니라 그런지 전공에도 흥미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힘들게 과제하고 시험치고....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왜 모든 일에 의욕이 없는걸까요 그렇다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지만 그마저도 의욕이 없어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쓸모없게 느껴져요..너무 무기력하고 그냥 어디 외딴곳에서 혼자 살고 싶어요 사실 죽을 수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네요“ 
대학1학년생의 절규를 대하면서 이아이의 힘든 마음을 부모를 대신해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다.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상태로 지내본 경험이 별로 없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습일 것이다. 너무 어릴 적에 엄마의 의욕? 욕심으로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의 의욕을 꺽는 실수를 하면서부터 아이들은 한가지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기웃 거리기 만할 뿐, 무엇이든 집중해서 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며 한탄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서나 틈만 나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들, 하루 종일 게임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을 한심하게 여기며 그걸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고들 한다. 하물며 아이들이 어떤 일에 집중해서 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며 야단치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공부 못하는 아이는 없다, 공부에 상처를 받아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있을 뿐이라는 전제 아래 아이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며 위로해야 한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방법을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부모로 부터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아가 노동과 의무가 아닌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즐거우면 아이도 즐거울 것이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사랑은 가장 훌륭한 교육이다.  
학습된 무기력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며,‘끝없는 서열화’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를 무기력에서 깨우는 방법은 아이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부터 달라져야한다. 내가 낳고 키운 자식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낳은 아이라도 엄연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 인데 그것을 간과하고 있다. 
'내 아이가 이렇게 되었으면'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의욕을 키워주는 말 걸기요령을 터득하라. 비난의 내용이 섞이지 않게 말하되 공감반응을 하라.
주체성을 키우는 더 나은 삶을 제안하고 경험하게 하라. 가장 중요한 질문인 추천, 설득을 재미있게 하라.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꿈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간다. 
이 세상에 가치 없는 사람은 없다. 남보다 못 한 사람도 없다. 그저 자신의 꿈과 목표, 비전을 찾았는지의 여부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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