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5일, 이해찬 총리가 내기골프로 인한 사퇴. 야 4당 총무가 최연희 의원님의 사퇴 촉구한 제출결의 소식이 TV를 통하여 알려졌다.

정치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삼일절의 애국정신을 망각하고 돈내기 골프를 부적절한 사람과 쳤다는 사항.입법적 차원에서 성범죄를 예방하여 건강한 사회를 이끌어 갈 국회의원님께서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술 주인으로 오인하여 추행하였다는 사실.진짜 한심한 일이다.

정치가 왜 이렇게 국민의 심정을 모르고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를 취하면서 대대로 이어온 독립정신과 남녀 칠세 부동석이란 고유한 윤리나 도덕을 잊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인은 전문적 지식인이다. 지식인에게는 도덕성 그것이 권위를 부여해주고 있다. 지식인이 도덕성을 상실하면 바로 생명력을 잃게된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은 금전이나 재물을 탐하는 그런 부패한 이기주의보다는 극단적인 형태로 인심을 흥분시키고 증오심을 촉발시키는 그런 부도덕성을 탓하려는 것이다.

부패한 이기주의에 의한 부도덕성은 전문 지식인의 경우에 심하다. 지식인에게 권위를 부여해 주는 도덕성이 오는 날, 전문 지식인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해도 전문분야에 대한 그들의 식견만으로 그들에게 권위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다운 식견에 못지 않
은 도덕성이 그에 따를 때에만 권위가 주어진다.

전문가의 전문분야에 대한 특수한 식견과 기능이 수단이 되어 부도덕하게 민중을 수탈하고 괴롭히면서도 그들의 인간적 권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지식의 확대와 공교육의 보편화에 따라 이제 전문지식인이 그렇게 희소한 존재가 아니다.

국민들은 전문지식인의 부도덕한 수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더라도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의 개요는 모두 알아차리고 있다.

‘허가 낸 도둑놈’들이라 하여 아니꼽게 여기는 것도 전문지식인들의 이기주의적 부도덕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식견과 기능을 가진 사람마다 자기 나름의 부덕한 수법을 동원하여 이기주의적 수탈을 자행한다면 그 사회는 부정부패가 만연해 성장과 발전은 후퇴하게 된다.

그러하기에 남을 고려하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생산적 지식인의 역할이 요구되고 지식인의 도덕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민중 즉, 국민의 마음을 깊이 새겨들어야 하고 백성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백성의 소리 외에 진리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답지도 않은 지식을 조금 가지고 있다는 교만에 근거한 제멋대로의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

진리란 그런 편협한 이기주의적 사고체계에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도덕성이란 보다 보편적인 인간성을 추구하는 백성의 마음과 같은 온유한 마음 씀씀이에 있다.

백성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라는 보편적 진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닥쳐오는 5.31 지방선거에 우리는 대변자를 선출한다.이에 주민들께서는 정치인의 도덕성을 살펴보고 투표하여야 한다.

우리는 민주사회에서 생활하는 민주시민이다.건강한 민주사회를 가꾸어야 할 사람이 주민인 투표자이다. 그래서 민주시민이 갖추어야할 정치적 소양은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출마자는 진솔한 마음가짐으로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심도있게 파고 들어가서 주민들 삶의 질 향상 및 지역발전에 관한 정책을 개발하여 제시하여야 한다.

또한 11년간 같은 잠바를 입고 정치하는 중국 총리의 청렵한 생활태도를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청렴한 생활태도는 도덕성의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오늘을 사는 모든 지식인들이여! 지식인의 긍지, 권위, 전문성은 그 사람의 도덕성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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