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왔던 2018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우리 군민들 모두 한해를 잘 마무리 하고 희망차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18년의 가장 큰 일은 아무래도 자치정권의 교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장충남 군수는 남해자치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정권 창출을 이끌어냈다. 

장충남 군수는 연말연시를 맞아 소통과 화합을 제일기치로 내세운 지난 6개월의 군정을 평가하고 2019년 새해 군정수행계획을 밝히는 언론브리핑을 지난 26일 개최했다. 취임 후 세 번째로 가진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장충남 군수가 밝힌 가장 중요한 새해군정계획은 행사나 경조사 참석을 과감히 줄이고 그 시간을 군정현안을 챙기고 예산을 확보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그렇게 하면 공무원들도 우리 일 한번 해보자는 자세로 따라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우리 군민들이 진정으로 군수에게 바라는 바는 이러한 군수의 결심과 자세이다. 다음 선거를 위한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선출직 공무원이 이러한 결심을 일관되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같은 시간에 더 중요한 일을 하겠다는 군수를 보면서 우리 행사에, 우리 경조사에 오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군민은 이제 더 이상 없어지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장충남 군수는 이날 군민들의 관심이 높은 군 청사 신축 문제에 대해 새해 초 읍면 순방을 통해 군민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밟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를 새해 안에 군 청사 신축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읽는다. 군 청사 건립을 위한 특별회계는 2020년이 되면 600억 원이 조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군 청사 신축문제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군민들이 제공받아야 할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군 청사 신축사업은 새해에 첫 삽을 뜰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군민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 군 청사 신축사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장충남 군수는 이날 망운산 풍력발전에 대해 아직은 가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망운산이 무분별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기본 방침 하에 남은 인허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또한 필요하다면 주민 참여형 개발방식으로 사업자와 일부 군민들이 최근 체결했다는 협약의 실현 가능성과 그로 인해 혹시 우리 군민들이 피해 입을 여지가 있는지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군수는 망운산 풍력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쇠뿔로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충분히 살피도록 하겠다는 말에 담았다. 그런데 이에 대해 반대하는 주민과 찬성하는 주민들 양쪽 다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켜야 할 ‘소’를 반대대책위는 ‘망운산을 지켜야 하는 가치’로, 유치추진위는 ‘풍력발전소’로 해석하면서 심지어 당일 오후 ‘장충남 군수에게 감사드린다’는 기자회견문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는 이 문제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것을 안다. 비뚤어진 옷을 계속 입고 있기 보다는 저고리를 아예 바로 고쳐 입도록 장 군수가 하루빨리 과감한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 

또한 우리는 장 군수의 입지가 적절치 않은 북변지구 공공형 행복주택에 대해 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환영한다. 군민 다수의 합리적인 판단이 군정에 신속히 반영되는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다사다난했던 2018년은 저물어가고 있다. 돼지해인 새해는 군민 모두가 한 걸음 더 행복해지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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