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남해실내체육관에서 범사 8단 박영헌선생 추모기념 제10회 남해군수기 전국검도대회에서 전국 동호인 검도인들의 열전이 펼쳐졌다.

대회 첫날, 남해 출신의 박경옥 검도국가대표 감독과 박경옥 감독이 이끄는 남자국가대표 선수단의 불우이웃돕기 팬 사인회를 펼쳤다. 이날 사인 면 수건을 장당 1만 원에 판매 했으며, 모인 수익금 270만 원은 남해군 향토장학회에 기탁했다.

이틀간의 대회에서 개인전 경기는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중학생, 고등학생부, 여자단외자부, 여자부, 남자단외자부, 청년부, 장년부, 중년부, 노장부로 치러졌다. 단체전 경기는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청소년부, 여자부, 단외자부, 장년부, 중년부, 노장부로 각각 나누어졌으며 동호인들은 모두 약 1400여 명이 참가했다.

남해군은 초등고학년부 개인전에서 최민준 선수(남해관)3위를 차지했고, 초등저학년부 단체전에서 남해관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종합순위에서는 휘검회가 종합우승을, 사천관이 준우승을, 한울관이 3위를 거머줬다.

개회식에서 남해군은 검도 발전에 힘쓴 김종민 경상남도검도회 회장과 남해군검도회 소속 박홍주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경상남도검도회 김종민 회장은 남해군은 우수한 검도인을 많이 배출했으며 본 대회도 전국 검도 동호인 육성을 위해 개최된 의미 있는 대회다. 출전하신 선수 여러분도 열정 식지 않도록 더욱 검도 수련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해군검도회 정대기 회장은 오늘 땀도 흘리고 우렁찬 사자후를 토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이 자리가 경쟁을 위한 싸움터가 아니라 검도인의 정의로움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즐거운 경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 범사8단 박영헌 선생은 남해 출생으로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생활하면서도 조선인의 뿌리를 잊지 않고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검도인으로서의 정도를 걸었다. 고향인 남해로 돌아와서는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검도인으로서의 최고의 경지인 범사 칭호를 받았다. 남해군은 범사 박영헌선생의 숭고한 혼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검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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