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풍력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곽강원)는 망운산풍력단지 2차 주민토론회가 끝난 나흘 후인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망운산풍력발전사업에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참여형기업을 제안했다. 현재 망운산 일대에 추진하는 풍력발전단지 사업 총 투자규모의 약 2~4%정도를 주민들이 투자할 수 있는 지분으로 개방한다는 제안인 셈이다.

망운산풍력유치추진위원회(이하 유치위) 이날 회견에서 군민토론회 이후 풍력발전 반대 군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보다 발전된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망운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우리 유치추진위원회는 더 많은 주민들이 풍력발전 유치를 통해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혜택을 공유하고, 이 사업의 실익이 지역에 더욱 더 많이 확산될 수 있도록 망운산 풍력발전소 유치 과정에 충분한 지역내 논의를 거쳐 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 기업 설립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치위는 이를 통해 우리는 이를 통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기조에 부합하는 풍력발전시설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생산시설이 군민과 함께 공존공생하고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유치위는 회견에서 사업 유치로 인해 망운산을 새롭게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역 각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전방안 등을 함께 수렴해 망운산을 전국의 명산으로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치위는 인구 5만명선이 무너지고 곧 4만명선도 붕괴될 조짐으로 인구감소와 남해군이 재정자립도가 날로 열악해지고 있다이런 엄중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망운산 풍력발전사업과 같은 친환경 청정에너지사업은 남해군이 선제적으로 유치해야 할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치위의 회견 내용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토론회 이후 군민들의 여론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군수님의 발표가 있었는데 유치위의 주민참여형기업 제안에 대해 행정은 긍정하거나 부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주민참여형 제안에 대해서는 해당 군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제안 회견을 전해들은 망운산풍력단지반대 범군민추진위 일각에서는 풍력단지 업체가 군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니까 수익을 나눠준다는 미끼로 회유하려는 것이라며 이 제안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주민참여형 사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려면 주민들이 남해군 전체의 자원규모와 필요성, 에너지정책에 대한 전망 등을 충분히 인식한 후에 필요에 따라 결정해야 맞는데, 이 제안은 남해군민들의 필요가 아니라 풍력단지업체의 필요에 맞게 급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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