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해 우체국 채종길 노조지부장

지난 21일, 남해 우체국 노조가 새 지부장을 선출했다.
앞으로 53명의 노조원을 이끌 새 지부장에는 17년째 우편 집배를 맡고 있는 채종길(48?고현 도산) 씨가 당선됐다. 채종길 지부장을 만나 남해 우체국 노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듣는다.<편집자주>

▲남해 우체국 노조를 소개해 달라.
= 우리나라 우체국 100년 역사에 노조가 출발한지도 벌써 50년이 넘었다. 남해 우체국 노조는 1972년에 중앙 노조의 출장소가 설치되면서 시작됐으며 정식 명칭은 "전국체신노조 부산지방본부 남해연합지부"다.

현재 남해 우체국 노조는 53명으로 직원 88명 중 행정?사무직을 제외한 기능직 5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7년 전 구조조정으로 군내 우체국 집배원 31명이 남해읍 우체국으로 편입돼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도 철도나 화물 노조 등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원의 권리 주장이 노조가 존재하는 이유일텐데, 노조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 물론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노조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회사가 없으면 노조도 없는 것이 아닌가. 노사의 협력과 단결도 노조의 권익 보호만큼이나 중요하다. 권익 보호를 위한 "투쟁" 보다는 "견제"가 바른 표현인 것 같다.

▲노조원과 간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노조 지부장으로서보다 우체국 직원으로서 말하고 싶다. 우리가 품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시대의 흐름을 깨우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고객에 친절"이라는 기치 아래 주민에게 보다 다가가는 우체국이 되길 바란다.

노사가 화합하고 단결해 가족적인 분위기로 남해 우체국을 이끌어 다른 회사나 노조에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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