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에 알게 모르게 깊숙이 들어와 있는 몽골. 그 몽골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면 출신 하성인씨가 제작에 참가한 신간 <솔롱고스가 이어준 몽골>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여느 여행 가이드 책과는 달리 교사, 기자, 작가, 교수, 사진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우리 민족의 기원을 담고 있는 몽골을 찾아 떠난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드넓은 대자연과 신화를 간직한 땅 몽골에서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 떠난 여행, 3,000km라는 멀지만 아름다운 여행길에서 만난 탁 트인 풍광과 정겨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느 한 사람의 목소리로 담은 게 아니라, 고비 사막을 넘어 알타이와 한가이 고산으로 향하는 여정을 자세히 기록한 답사기로 몽골과 몽골사람, 그리고 몽골의 역사, 종교 등 각자가 보고 느낀 것은 물론 여행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는 철칙을 증명이나 하듯이 좌충우돌하면서 이어온 긴 여정을 가감없이 담았다.
연암 박지원 선생의 '호곡장론'에 "좁디좁은 조선에 갇혀 살다 처음으로 요동벌의 지평선을 마주하니 태 속에서 갓 빠져 나온 어린아이처럼 한바탕 울어 볼 만하더라“라는 글귀에서 볼 수 있듯이 대초원의 풍광 속에서 ‘울기 좋은 곳’이라는 연암 선생의 그 마음을 깊이 헤아려 볼 수도 있으리라 본다.
몽골하면 떠오르는 징키즈칸, 게르, 초원, 별 등이 떠오르지만, 이 책은 이정표도 표지판도 없이 각자의 길을 만들어가는 몽골 초원의 길잡이로 꿈과 상상을 찾아 가는 모든 이에게 필독서로서 든든한 길잡이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동아지도를 이끌며 20여년간 역사 탐방을 다닌 안동립 대장의 몽골 여정기와 오문수 기자의 취재기, 그리고 사진작가 하성인 기자의 몽골 구석구석을 담은 사진과 글로 꽉 채운 ‘솔롱고스가 어어준 몽골’은 그저 평범한 몽골 가이드북이 아니라, 누구나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는 몽골을 이해하는 친절한 책이다.
안동립/오문수/하성인 외 공저/비지아이 출판사/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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