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창선중학교(교장 박기성) 2학년 학생들은 김정철 창선면장을 만나 배려정책 건의문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3주간 진행된 ‘'배려정책건의문 쓰기 프로젝트'’에서 모둠 토의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근거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여러 차례 상호 점검했다. 이는 학생들이 창선면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실천적인 방법을 체득하고, 지역에 뿌리를 둔 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창선중의 교과 활동 중 하나다. 건의문의 내용은 주로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정책으로, 당장 실현되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건의 사항도 있다. 하지만 본 기사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건의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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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 내 인도가 부족합니다.

창선면장님께.

안녕하세요, 창선면장님. 9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더운 날씨에 저희를 위해 일 해 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 글을 시작하기 전,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창선 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ㅇㅇ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창선에 위치한 마을에 인도 설치와 더불어 감시 카메라 등을 설치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건의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창선에 위치한 수많은 마을에 인도가 존재하지 않아 차도로 걷게 되는 거리가 종종 있는데요. 이때, 차들이 매우 가까운 거리로 사람을 지나쳐 접촉사고가 날 뻔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또한 아직 성장이 덜해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일 경우에는 운전자 분들이 보지 못할 시엔 피하지 못해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만큼 끔찍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이를 대비하여, 차도 근처의 냇가 같은 빈 공간을 이용해 인도를 늘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 사항이 접수되어 시행된다면, 남해에 오시는 관광객 분들도 보다 편리하게 주변을 관광할 수 있고,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 분들도 조금 더 안전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지역 곳곳에 사람이 많이 살거나, 다니는 곳의 수요를 조사하여 그곳에 과속 방지턱, 감시 카메라 등등을 설치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골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차들이 동네 안임에도 불구하고, 과속을 합니다. 이러한 과속은 교통사고 등의 위험한 사고의 주된 원인이 되고요. 감시 카메라 등의 감속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면, 운전자 분들도 그를 의식해 미약하더라도 속도를 줄이게 됩니다. 그에 따라, 위 본문의 인도 설치와 같이 주민 분들도 안전하게 마음을 놓고 다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 글처럼 위험한 일이 생기기 전에 인도와 감시 카메라 등의 수요를 늘려 창선 내 주민 분들의 안전을 지켜 주세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896

창선중학교 김ㅇ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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