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남해군수협의 굴 위판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중국산 김치 파동에 이어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돼 직접 김장을 담는 가구가 늘면
서 굴 수요도 증가했다.
 
  
올해는 중국산 김치파동 등으로 굴 값이 호조를 보였지만 대풍을 맞은 자연산굴과 달리 양식굴의 대량 폐사로 어민간 희비도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중국산 김치에 이어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식약청의 발표로 직접 김장을 담는 주부들이 늘면서 굴도 김장 특수를 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남해군수협의 굴 위판량도 지난해보다 1만5545kg이 늘어난 79064kg(6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김장특수 시기에 상품 굴 값도 지난해에 보다 1000~3000원 가량 높은 1만4000원(kg)에 거래돼 모처럼 어민들도 활기를 되찾았다.  

수도권 김장철이 지난 지금도 굴 값은 지난해보다 1000~2000원 가량 높은 5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굴 시세에도 자연산굴과 양식굴을 생산하는 어민간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자연산 굴은 대풍을 맞은 반면 양식굴은 영양염류부족과 산소부족으로 8~9월 경 80% 이상 대량 폐사 했기 때문이다.

남해군은 이같은 대량 폐사로 인해 올해 양식굴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1213통이 줄어든 450톤에 불과할 것으로 집계했다. 

설천면의 한 양식굴 생산업자는 지난해는 굴 가격이 낮아 인건비도 건지지 못했는데 설상가상 올해는 대량 폐사로 물량이 없어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알이 작고 단단해 주로 김장용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부분 수도권에서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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