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경남도지사기 자연보호경진대회. 
  

제10회 경상남도지사기 자연보호경진대회가 지난 9일 오전 11시 남해군 이동면 금산입구 복곡주차장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도지사기 자연보호경진대회는 태풍 ‘매미’ 피해 등으로 9회 대회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가 4년 만에 열렸으며 김용효 자연보호 경상남도 협의회장과 이주영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하영제 남해군수, 김노원 남해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 시군 자연보호협의회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자연보호경진대회는 각 시·군별로 팀을 나눠 금산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시·군별 수거 량과 화합점수 등에 따라 등수를 매겨 시상했다.


이날 수거된 총 쓰레기양은 7톤 가량 되며 진주시가 우승을 차지했고 진해·양산시가 준우승을, 거창·창원시·고성군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취재수첩>
자연보호경진대회 이름에 맞게 거듭나라

지난 9일 이동면 복곡주차장에서는 지난 2001년 이후 열리지 못했던 경상남도지사기 자연보호경진대회가 경남 20개 시·군 자연보호협의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경진대회는 30분 가량 기념식을 갖고 11시 30분부터 점심식사와 경진대회를 위한 쓰레기수거시간, 오후 2시 30분 폐회식을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쳤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보호를 위한 행사라는 취지는 좋았으나 어중간한 행사시간과 경진대회 장소가 아쉬움을 남겼다.


4시간 가량 열린 행사에 점심시간이 있어 얼마 되지 않는 쓰레기수거 시간도 문제지만 대부분 1회용 도시락을 준비해와 여기서 나오는 쓰레기양도 만만치 않았고 경진대회를 위해 준비한 수거봉투에 고스란히 다 들어가 7톤의 수거 량에 큰 보탬이 됐다는 것이다.


또 경진대회 장소가 정화활동이 필요한 곳으로 선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이기 편한 장소로 선정돼 장소 선택에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시간은 총4시간도 안되는데 기념식·폐회식, 점심시간 등으로 실질적인 쓰레기 수거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창원이나 양산, 거창 등에서 남해를 찾은 사람은 경진대회에 보낸 시간보다 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많다는 얘기다.


경진대회 시간을 조그만 뒤로 미뤄 점심식사를 일찍 한 후 대회를 했다면 1회용 도시락으로 쓰레기 수거 량을 늘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장소 또한 진짜 정화활동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대회를 열었다면 경상남도지사기 자연보호경진대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멋진 대회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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