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금치의 판로가 매년 대형유통매장으로 확대되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파종 때 가뭄 제철 품귀현상 우려/농가 물관리 중요

현재까지 시금치 판매 평균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어 농한기 농가소득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시금치 제철(1월중순~2월)에는 파종시 가뭄에 따른 논시금치 품귀현상이 우려됨에 따라 물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내 시금치 재배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면농협의 경우 8일 현재 경매실적은 25톤(서면농협 물량의 8%수준)에 28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톤,1400만원)보다 무려 10톤이 증가한 양이다. 평균단가도 107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원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농협 관내 시금치 재배량과 계약재배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1000톤에 머물던 시금치 재배량이 지난해에는 1200톤으로 늘었고 올해는 1300톤에 달할 전망이다.

농가와 계약재배도 매년 약 120톤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올해는 약 350톤에 이르고 있다.

남해시금치의 이같은 재배량 증가는 전국 시장에서 남해시금치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남해시금치 가격 전망은 최근 들어 대형유통마트 판로가 활성화됨에 따라 다소 밝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파종시 가뭄으로 인한 시금치 품귀현상과 겨울철 이상 기온에 따른 상품성 저하에 따른 가격 하락도 우려된다.

농협연합사업단 김명길 대리는 "올해 시금치 작황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며, 이상 고온 현상만 없다면 보합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논시금치 파종 때(10월) 가뭄 현상을 보여 시금치 제철에는 품귀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면농협 박장근 상무는 "신선채소의 특성상 가격을 전망키는 어렵지만 최근 대형매장에 남해시금치 진출이 활발해 가격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밭시금치가 빠지는 1월 중순 논시금치 공급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물 관리와 선별에 농가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품성 있는 시금치 생산을 위해 물을 되도록 공급치 말고  충분히 여물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해야 하며, 선별시 크기별로 분류해야 가격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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