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년부터 체계적인 연구 노력할 것”

 
  
남해시금치의 경쟁력을 위해 단일품종의 규격
화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일 마늘나라 전시관에서 열린 남해시금치 발
전을 위한 간담회 모습.
 
  
남해시금치의 경쟁력을 위해 단일품종의 규격화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일 마늘나라 전시관에서 열린 ‘남해시금치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재배농민과 농협 관계자들은 남해시금치가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전남 신안 비금도 시금치와 경북 포항시금치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현재 다양한 품종으로 개별 재배되고 있는 남해시금치산업을 단일품종으로 통일하고 출하품에 대한 규격화가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남해시금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상대 식품공학과 류충호 교수(남면 숙호향우)의 ‘남해시금치를 이용한 부가가치 증대방안’이라는 주제발표와 부산 동의대 한의학과 최영현 교수의 시금치에 대한 효능발표가 이어졌다.

류충호 교수와 최영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저장성이 약한 시금치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미 일본에서는 수백종의 시금치 관련 가공상품이 개발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아직 시금치 가공상품이 전무한 국내에서 남해가 선도적으로 나선다면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충호 교수와 최영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미 일본에서는 수백종의 시금치 관
련 가공상품이 개발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아직 시금치 가공상품이
전무한 국내에서 남해가 선도적으로 나선
다면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
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과 농협 관계자들은 두 교수의 주장에 동의를 하면서도 무엇보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품종 단일화가 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어떤 품종이 재배에 가장 적당한지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선농협 강광표 상무는 “남해시금치가 맛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정확한 성분분석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성분분석을 통한 우월성을 입증하고 의학적 효능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농민은 “이제 농산물도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먹는 시대”라며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농민들은 규격출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환경농업과 이호재 과장은 “시금치의 우수성은 현재만으로도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에는 반드시 남해시금치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도록 예산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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