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자 본지 1면 머릿기사 ‘바가지 상혼에 남해이미지 추락 끝이 없다’보도 이후 본사에 군민과 향우, 상인들의 전화가 빗발쳐 바가지 상혼 근절에 대한 군민의 관심을 대변했다.

보도 이후 상당수 군민들은 “너무했다. 강경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횟집 등 음식업소에서는 바가지 상혼을 질타하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본사로 전화를 해 온 한 군민은 “지난 번 보도에서 업소측이 먹은 사람 잘못이라고 답변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문제의 바가지 업체 상호를 밝혀 망신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는 군민들도 있었다.

한 군민은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한다. 행정과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근절 의지가 필요하다”며 바가지 근절을 위한 범군민 캠페인과 위원회를 통한 단속체계 강화를 주장했다. 또다른 군민은 바가지 피해사례를 접수해 주기적으로 명단을 공개하고, 3회 이상 접수될 경우 행정적인 불이익을 주자고 제안했다.

향우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울의 한 향우는 본사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바가지 상혼으로 남해의 좋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남해 스스로 관광지임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주위 이웃들에게 남해에 가보라고 추천하는 일도 조심스러워진다”고 몹시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일부 상인들의 문제가 마치 남해전체 상인들이 그러한 것처럼 비춰졌다”며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바가지는 인정해주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대체로 바가지를 씌울 수밖에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는 단체관광객을 받을 경우관광버스 기사에게 매출액의 20∼30%의 리베이트를 주지 않으면 안되는 관행을 꼽았다.

리베이트를 주지 않으면 관광버스 기사들이 오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리베이트를 줘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상인들은 아무리 바가지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 하더라도 이러한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한 바가지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군민은 “군은 바가지 근절대책을 하루 속히 수립해 더 이상 남해가 바가지로 인해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행정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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