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입적한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평소 “육신은 어차피 흙으로 돌아가니, 내 몸이 다른 사람을 위해 쓸 수 있으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라며 시신을 기증해 장기기증운동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얼마 전에도 국내 대표적인 보험회사 가운데 한 곳인 동부화재 북부산지사 직원들이 뇌사 혹은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기로 단체로 서약해 화제가 되었는데 바로 박근자(남면) 향우가 몸담고 있는 곳이다.
출장 등의 사정으로 서약식에 참여를 하지 못한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전체 직원들이 모두 사랑의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직원가족들의 동참까지 이끌어 낼 것이라고 한다.
박근자 향우는 “그동안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장기기증을 생각해 왔다”며 “뜻밖에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 아무 고민 없이 서약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결심으로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을 나누는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향우는 뇌사 후 장기기증과 각막기증을 약속했다.
※박스처리※
장기기증에는 사후에 각막, 조직, 시신기증을 기증하는 사후기증, 뇌사 시 장기기증, 살아있을 때 신장과 골수를 기증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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