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우리 음악, 국악의 향연이 지난 2일 군 문화체육센터 대 공연장에서 열렸다.
 
남해문화원이 주최하고, 박채란 국악연구소가 주관하며, 남해군과 남해신문사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2003년부터 해마다 열려 올해 세 번째 막을 올렸다.

800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공연은 남해국악연구소 박채란 소장을 비롯해 그의 문화생들과 문화학교 문화생들이 함께 꾸몄다.

문화학교 다도교실의 다도시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박채란 소장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음음악회’의 모듬북 공연, 김태형 어린이의 ‘흥보가’ 판소리, 문화학교 고전무용교의 ‘부채춤’ 판소리 교실의 ‘사랑가’ 가야금 교실의 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국악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박채란 소장의 가야금 독주와 병창,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양산학춤 최찬수씨 공연과 제11-가호 진주삼천포농악 박염씨의 설장구 공연 그리고 국악인 신영희씨의 판소리는 이날 공연을 한층 더 빛냈고, 남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

  공연을 본 관람객들은 이번 공연이 예년에 비해 다양하고, 수준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연 중간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면서 공연장이 어수선해져 성숙한 관람 자세가 요구됐고, 공연시설이 미비해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이 전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지적되기도 했다.


국악인 신영희씨는 공연에 앞서 공연시설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지적했는데 “체육관에서 공연하기는 처음이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군민들의 국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 같은데 좋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 하나쯤은 필요할 것 같다”며 행정에 제안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