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결성을 위한 전국대회가 5600여명의 발기인 중 고문, 자문위원을 포함해 총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필자는 최광 본회 정책위원장과 함께 행사준비위원으로 참가했는데 결성준비위원장인 김상철(전서울시장, 미래한국신문발행인) 변호사를 의장으로 추대하고 자유민주민족회의 이철승 전의원,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전육사교장 민병돈장군, 전주월한국군사령관 채명신 장군 등 학계, 종교계, 언론계를 총 망라한 각계각층 저명인사 26명을 고문으로 추대함과 동시에 한국자유민주세력의 결집단체인 대한민국건국회, 자유민주민족회의, 한국반탁반공학생운동기념사업회, 참전경찰유공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탈북자동지회 등 국내 168개 단체의 대표 및 주요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자발적인 애국단체로 태동하게 된 것이다.


왜 하필 국민경제생활이 어렵고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이 때에 이런 단체가 생겨야 하는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념적 혼돈과 극심한 경제난, 파벌주의, 독선과 아집, 시장경제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좌경세력과 한미공조체제를 무너뜨리는 친북세력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 이를 총체적 위기와 비상사태로 간주하고 이를 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감에 사로잡혀 대한민국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자유민주 세력들이 총결집하여 비상국민회의를 결성시키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해방 후 좌우격돌 속에서 반공반탁운동승리로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합법정부라는 정통성을 부여받고 자유민주주의체제로 건국되었다. 그 뒤 북한 김일성이 6.25동란을 일으켜 남침함으로써 국군의 인명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피난민들이 대구, 부산 등지에 몰리며 장사진을 치는 비운을 맞았고 이 와중에 맥아더 미군사령관이 이끄는 미군과 유엔군이 참전해 막대한 희생과 전쟁물자지원에 힘입어 인민군과 중공군을 격퇴하고 피눈물 나는 전후 복구와 희생정신으로 땀 흘려 일한 결과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어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나라로 발전해온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당면한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키로 결의

그러나 오늘날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와 좌경사상으로 물든 세력들이 연합해 세계인이 인정하는 악랄한 북한정권을 비호하고 6.25동란을 남한이 북한을 침략했다고 터무니없는 말을 퍼뜨리는가 하면 인천시민들이 세운 맥아더장군 동상을 철거하려는 망동, 미군기지 평택이전을 반대하는 극소수불순분자들의 폭거, 그리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방조하는 것과 같은 반국가적 언동, 북한정권의 폭압통치와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 등이 오늘날 우리들이 처한 실상이다.


대간첩공안사범 색출은 폐업한 채 국방백서에서 주적개념을 삭제하여 군의 기강이 무너지고 한미혈맹의 유대와 한미일 안보협력체제를 위태롭게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안보체제를 혼란시키고 국론분열을 일삼으며 잘못된 경제정책, 교육정책, 부동산정책으로 국민생활, 특히 서민생활을 도탄에 빠뜨리며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내린 수도이전을 편법으로 감행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내적으로 혼란과 대립, 외적으로 전통적인 동맹협력관계에 틈이 벌어지는 일이 발생하여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나라로 전락하기 일보직전에 있기 때문에 지금이 비상사태로 단정할 수 밖에 없는데도 이런 사태를 방관하는 무기력한 정치인들과 정당만 있을 뿐 건국이념과 정통성을 견지할 정치세력이나 수권정당은 엎드려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실망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최근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6자회담복귀와 북핵폐기를 전제로 200만kw의 전력을 제공하겠다는 무모한 제안을 국민적 합의도 없이 북측에 불쑥 내놓았다. 200만kw의 전력을 북측에 제공할 때에는 남한의 전력예비율이 급격히 떨어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공장가동과 농어촌 가정의 전력공급에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태가 심각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발전소이전, 전력공급비용, 북측의 배전선로교체 등의 송전비용이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이의 재원조달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부담해야할 세금 또한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얼마전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촛불을 켜고 공부하던 여학생이 잠이 들어 집이 불타고 생명을 잃었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상실되고 경제는 회생불능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이 시국을 비상사태로 인정하고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이제 이 땅에서 반미친북좌익세력을 몰아내고 사회정의를 바로잡고 경제를 일으켜 국민소득 2만불시대를 열어야 하며 자유민주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가 결성된 것이다. 이제부터 자유민주애국세력들은 이 깃발아래 전국적으로 강력한 연합체를 구축하여 당면한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키로 결의하였으므로 앞으로 새롭고 힘차게 도약하는 세계 속의 경제대국을 건설하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배문태(비상국민회의 결성 발기위원 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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