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늘은 좀 무리지만 산이 좋고 여러 향우님들이 좋아서 왔네요

행 여 빠지면 이 시퍼런 산도 허전할 기고 여러분의 신뢰도 못 받을 기고

순 식간에 어제 두개의 산 사패산 도봉산을 갔다 온 후니까 말이지요


정 말로 당신이 오늘산행의 의미를 축소할려고 해도

돈 까스는 없지만 양푼이 비빔밥을 맛있게 해먹었잖소

영 구마냥 엑소에 맥주, 일명 꼬맥주 한잔하고 하늘을 이불삼아 일동 취침했잖아요


최 고 신선같은 산행이었지요 부러울 게 별로 없었지예

태 산에 오른 마냥 두 다리 쭈욱 뻗고 꼬맥주 일잔도 쭈욱--

수 많은 산행에서 똑같이 동시에 한숨자기는 또 처음일세


정 해진 산행보다 이렇게 짬을 내어 이용하는 여유있는 산행

재 미도 있었지만 저에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 름다운 우리가족 야외나들이, 양푼이 비빔밥에 낮잠까지


정 신없이 고주망태 되어 할 수 없이 디비져 잔건 아니고예

천 지신명을 뵙기 위해 이 심산유곡에서 잠시 눈을 붙였시유

시 인묵객이 따로 없지요, 이런 낭만 이런 여유, 우리가 바로 시인묵객 이었네요

기 승전결 형식은 짐 되네요. 세상사 좋은 기 좋은거 아닙니까


박 스때기로 술 먹고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자는 것보다는

만 취하기 이전에 잠을 청해보는 여유로운 삶

형 이상학적이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여유인거죠


권 하는 맛에 꼬맥주를 몇 잔 했더니 알딸딸 해질라카데요

혁 띠를 느슨히 풀고 그대로 드러누워 산림욕을 했지요

만 천하에 이런 여유 이런 자유로움 흔하지 않을 겁니다


박 수쳐 줄려고 내도 뒷풀이에 참석했수다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하고 갑시다

상 태가 여엉 안좋아서, 어제 산행했으니까 오늘은 좀 쉬고 지낼려다가

모 처럼 태수형님이 어쩌능고 싶어서 이렇게 나와 봤습니다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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