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19호선 설계 최종확정을 두고 동도마 주민들이 기존도로 확장시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가 심각해진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동도마 주민들은 현재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잠정 결정한 고현 성산∼읍 구간의 기존도로 확장안에 대해 기존도로를 확장하면 16채 정도의 가옥이 철거를 해야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해안도로를 이용한 우회도로 건설을 주장했다.

동도마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도로를 인해 수많은 사고가 발생해 피해를 입어 왔는데 또 다시 도로를 확장한다면 마을을 떠나라는 이야기와 같다며 기존국도 확장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김봉주 이장은 “주민들 모두가 평생을 도로공포증에 시달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철거를 한다면 특별한 대책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데다 평생 살아온 집을 어느 누가 쉽게 떠나려 하겠느냐”며 주민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해안도로를 이용한 우회도로 건설이 ‘이중도로시공’이라는 감사원 지적사항이 될 수 있다는 부산지방청의 입장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편의와 공사 여건, 예산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예외규정으로 만들어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부산지방청의 무성의함을 비난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무조건 도로를 넓히기 전에 ‘과연 국도19호선의 확장이 정말 필요한지, 군민들의 편의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에 대해 행정에서 고민해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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