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상여건의 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말미암아 예전에 번성하지 않았던 해충들이 많이 발생하곤 한다. 특히 월동해충이며 작년에 부분적으로 발생되었던 벼 해충이 바로 먹노린재이다. 
먹노린재는 1971년 우리나라 최초로 보고된 해충이며 1997년부터 충청도 서해안지역에서 다량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었으며 2000년 이후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번져 발생되고 있는 이른바 돌발 해충이라 할 수 있다.
형태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른벌레는 8~10mm정도이며 몸 전체가 흑색이며 때로는 약간 암갈색을 띄는 경우도 있다.
표면은 거칠고 광택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머리는 앞쪽으로 돌출했으며 더듬이는 길고 5마디로 되어 있는데 제5마디가 가장 길며 크다. 앞가슴 등판앞 가장자리의 양 끝에 옆쪽으로 난 가시모양의 돌기가 있다. 알은 길이 0.9mm 정도의 회백색 구형이며, 어린벌레는 적갈색 내지 회갈색을 띤다.
생태는 1년에 1세대 발생하며 논 주변 산야 잡초와 낙엽등 언덕밑에서 성충태로 월동한 후 논주변 어린 잡초싹을 가해하다가 못자리 또는 본답으로 이동하여 6월하순~7월상순경이 발생 최성기로 8월상순까지 발생한다. 8월하순에 걸쳐 30개내외 산괴형태로 산란하는데 주로 수면위 2~10cm사이의 벼줄기에 위치한다.
약충은 평균 3~4일 정도 알 기간을 거쳐 7월 중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월하순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9월하순까지 발생한다. 새로 나온 성충은 8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9월 상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발생한다. 먹노린재는 가뭄이 심하고 비가 적은 해에 발생이 많으며 낮에는 벼 포기속 아랫부분에 모여서 대부분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있다가 외부에 충격이 있으면 물속으로 잠수한다. 주로 해질녁 무렵에 벼 위로 올라와 가해하거나 줄기를 흡즙한다.
본답에서는 성.약충이 집중분포하며 논가운데보다 논가장자리,   논두렁 주변 벼 포기에 잘 나타난다. 

피해증상은 성․약충 모두 벼줄기에 구침을 박고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며 흡즙 부위는 퇴색 또는 윗부분부터 마르고 서서히    전체적으로 확산한다.
또한 생육초기에 심하게 피해를 받으면 초장이 짧아지고 이삭출수에 큰 지장을 주고 반점미(斑點米)를 유발하면서 수확량을 감소시키며, 출수전후 피해를 받으면 이삭이 꽂꽂이 서서 말라죽어 이화명나방 피해와 같은 백수(白穗)현상을 보이는데 다발생된 논의 볏대를 살펴보면 심한 노린냄새를 풍긴다.
방제방법은 월동성충의 방제시기는 이동 최성기인 6월하순~7월상순경, 약제에 의한 방제효과가 높기 때문에 1~2회 살포로도 방제가능하며, 특히 1차 방제시 중간물떼기 시기를 맞추어 멸구류와 함께 동시방제 처리하고, 항공방제 후에 라도 발생되면 방제를 꼭 해야 한다. 특히 먹노린재는 물속으로 잠수(潛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논물을 떼서 마른상태에서 방제를 해야한다. 
발생이 심한 논은 무인항공방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본인 포장을   세밀히 관찰하여 자체적으로 방제를 해줄 것을 당부드리며, 논두렁과 주변잡초지, 배수로등 은신처가 될 만한 곳도 함께 방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