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13회 보물섬마늘축제와 한우잔치가 열렸다. 플라이 투 더 남해, 비상하는 남해를 기치로 하고 해풍 먹은 남해마늘 마늘 먹은 남해한우를 주제로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가슴 벅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날 내빈소개는 자막으로 대신했는데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여상규 국회의원, 김두관 국회의원, 김금조 남해군수권한대행 등이 참여했으며, 최재석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여러 관계자들과 기관단체장 등 무려 9만 8천여 명이 함께 했다. 
최재석 축제추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제13회 보물섬남해축제와 한우잔치를 찾아주신 군민과 향우여러분 그리고 관광객여러분 환영한다. 축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좋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금조 남해군수 권한대행은 격려사에서 “우리 남해는 이순신 장군의 충혼과 숨결이 담겨 있고 마늘연구소가 있고 해풍을 먹고 자란 마늘이 있다. 우리 마늘이 해외에 수출을 하고 하지만 앞으로 전 세계 식단에 오를 것을 기대해본다. 이번 축제에서 남해의 맛과 멋을 맘껏 느끼고 좋은 추억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남해의 주력 특산물로 열리는 향토축제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남해지역 대표 브랜드로 경제적 수익을 올리고 경남도에서도 으뜸가는 대표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상규 국회의원은 “우리 남해 보물섬 축제가 대단하다. 수고 많으셨다. 우리 남해가 항상 최고가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남해가 최고다”를 외쳤다. 

주 무대에서 벗어나 한우주제관과 마늘주제관 강조

지난 2005년부터 남해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던 마늘축제가 10년의 숙성을 거쳐 제13회 보물섬마늘축제와 한우잔치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번 축제는 주무대 위주였던 지금까지의 행사에서 벗어나 한우주제관 마늘주제관을 강조하고 특히 남해한우 홍보를 위한 별도의 홍보관을 설치하여 남해한우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주무대는 다양한 쇼 오락프로그램들이 펼쳐졌으며 바로 옆에 설치되었던 마늘주제관에서는 마늘품평회와 마늘공예작품전이 펼쳐졌으며 마늘관련 업체 부스가 차려져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우주제관에서는 남해한우 시식회와 판매장이 설치되었으며 예년과 같이 음식점도 개설돼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한우홍보관에서는 영상과 인쇄물을 통해 남해한우의 역사 및 우수성에 대한 홍보활동이 전개되었으며 남해한우를 부위별로 소개한 쇼케이스도 마련됐다.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 펼쳐진 행사 내용

축제 첫째 날은 저녁 8시 주무대에서 개최되었으며 설천초 온세미로 사물놀이 공연과 취타대 퍼레이드가 식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 퍼포먼스는 남해마늘과 마늘한우의 비상을 주제로 한 테마 연극이 무대에 올라 대형ABR(에어벌룬로봇), 조명, 불기둥 특수효과를 더한 축제의 막이 화려하게 선보였다. 개막식 후 보물섬합창단, 성악가, 초청가수 김연자 씨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으며 불꽃놀이 ‘갈릭오브파이어’가 축제의 첫날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와 함께 보물섬 건강댄스 퍼레이드, 삼자도(유자 치자 비자)건강댄스 경연대회 등이 곁들어졌다. 둘째 날인 2일에는 박선회한소리연구소의 국악 힐링콘서트, 마늘장사 선발대회, 환웅녀 선발대회 등이 볼거리를 선사했다. 마늘장사 선발대회는 남해군 홍보대사인 배우 전원주씨가 함께해 참가 선수들과 알찬 무대를 만들었고 환웅녀 선발대회와 남해가 낳은 트로트 신예가수 나상도와 그룹 코요테의 멤버이자 김종민이 출연해 신명나고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마지막 날에는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 다문화맛자랑 경연과 함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보물섬 남해마늘가요제가 열렸으며 초청가수 정수라가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밖에도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학과의 마늘과 한우요리 시연 브라보 남해 넘버원 갈릭푸드, 귀농 홍보관, 초중학생 시 사생대회 시책홍보관 등 각양각색의 특색 있는 콘텐츠가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바다를 끼고 있는 스포츠파크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서면 서상항에서 남면 가천까지 유람선을 운행하고 카누, 카약체험 플라잉보드 공연 등 수상 레포츠가 바다 위를 수놓았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찾아가는 동물원 어린이 놀이기구 깡통유람열차 황금마늘 찾기 페이스페인팅, 생활공예 새끼꼬기, 삼베짜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되었다. 한편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관광용 2층 버스를 비롯한 셔틀버스 4대가 축제 방문객들의 접근성에 편의를 제공했다.  

각종 경연대회와 선발대회를 거친 수상자들

▲각종 경연대회 중 △마늘장사 선발대회는 천하장사 하성우(이동), 백두장사 서현찬(삼동), 남해장사 유기우(삼동), 이종호(읍) △환웅녀 선발대회는 진, 임옥녀(남면), 선, 정성자(설천면), 미, 하현심(고현면) △보물섬 남해마늘 가요제에서는 대상 김숙희(창선면), 금상 임정옥(전북 남원), 은상 김봉섭(경남 진주), 동상 한성미(남해읍), 인기상 박서현(6세 남해읍) △주제 공예작품 대상 정다운(창선면), 최우수 박을용(설천면), 우수 이준협(남면), 장려상 이승모(삼동면), 최유범(삼동면) △우량마을 품평대회는 금상 송동준(이동면), 은상 조재표(남해읍)‧정영순(고현면), 동상 김정옥(서면)‧정종민(서면)‧김 성(삼동면) △다문화맛자랑 경연대회, 진미상 일본, 맛깔상 중국, 풍미상 베트남, 정성상 캄보디아, 호응상 필리핀에서 받았다.  

마늘축제와 한우잔치의 매출액

▲보물섬 마늘축제와 한우축제의 매출액 현황을 보면 △마늘주제관(마늘특산품) 매출액은 2천7백만 원 △한우주제관 매출액은 1억4천만 원 △마늘작목회 산지마늘 판매액은 1억8천만 원,  △마늘돼지 시식‧판매액은 3천만 원 △남해축협 매장의 매출액은 6천만 원 △수산물 시식‧판매 매출액은 2천2백만 원 △특산물유통협의회 매출액은 1천5백만 원 △생활개선회 매출액은 1천2백만 원이었다. 한우주제관의 매출액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는 카드기가 있었던 영향도 있었다. 마늘주제관에서는 카드기가 없이 현금만 취급한 관계로 매출이 저조한 이유도 있었다. 

최 추진위원장으로부터‧‧‧행사 결과와 개선돼야 할 부분들

이번 행사에서는 마늘로 만든 공예작품들이 많은 시선을 끌었다.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보는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반응으로 인해 경남도청에서 이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최 추진위원장에게 요청하여 곧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경호 경남도부지사는 아주 단순한 행사라고 여기고 왔는데 직접 와서 보니 기대 이상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장소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주차문제도 이상 없어 모두에게 좋은 장소로 여겨졌다. 작년에는 상황실을 오가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었다. 행사장 안내판도 네 군데나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었다. 
작년에는 6월9일에 축제가 개최되어 농번기를 피했기에 남해군민들이 많이 참석을 했지만 이번에는 한창 바쁜 철이어서 참석이 저조했다. 내년에는 남해군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농번기철을 약간 벗어난 6월 9일로 되돌릴 생각이다. 여자화장실 수도 부족하여 내년에는 이동식화장실을 구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마늘주제관에 카드기를 설치하여 매출을 상승시키고 셔틀버스 운행시간은 불꽃놀이가 끝난 후에도 지장 없이 연장 운행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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