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배문학관에서 지난 25일 남해문학회 제15․16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식전 행사로 이정수 외 1명의 기타연주와 김홍표 외1명의 색소폰연주가 있었다. 사회를 맡은 서재심 회원은 “기타와 색소폰소리는 문학인과 함께하여 더 아름다운 것 같다”며“여러분들의 마음도 오늘만큼은 문학에 흠뻑 젖어보면 어떻겠냐”는 멘트로 시작하였다. 
이날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범 고문의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이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김국도․정연주, 박윤범 씨의 시낭송이 있은 후 16대 김현근 취임회장이 15대 문준홍 이임회장에게 공로패 전달을 했다. 문준홍 회장은 이임사에서 “조금 전의 시처럼 우리는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것 같다. 문학이란 게 솔직하고도 절제된 언어라고 했을 때 이 세상에 문학이 더 많은 가치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고현중학교 정욱진 학생과 남해초 조은서 학생의 시낭송이 있은 후 김현근 회장의 약력소개가 잠깐 있었다. 김 회장은 1985년도 제주시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한 후 남해군에서 문화예술팀장 등을 역임했고, 2004년 격월간지 한국문인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제14회 공무원문예대전 시 부문에서 장원으로 수상하여 국무총리상을 받고 한국문인협회 시인으로 2011년 재 등단하였다. 저서로는‘앵무새가 우는 바다 외 다수의 공동저서가 있으며, 2005년부터 남해문학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김만중문학상 운영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현근 회장은 취임사에서 “이병주문학관에 가면 ‘문학은 인생이 얼마나 존귀한가를 외치는 것이다’라고 되어있다. 이 말씀을 상고하면서 문학은 팽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사고하고 움직여야 한다. 회장으로서 문학이라는 팽이가 쓰러져 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꿈나무 어린이들의 글짓기를 장려하고 자암 김구 선생의 화전별곡, 남해를 노래한 창가시도 책으로 엮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득주 군의회의장의 축사와 시 낭송에 이어 즉석에서 몇 명의 시 낭송이 이어졌으며, 김태두 회원의 동화구연은 많은 회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남해문학회 이취임식은 간소하게 이루어졌으나 이번에는 좀 더 격식을 갖추고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는 회원들의 바람이 있어 확대시켰다고 했다. 남해문학회는 그동안 남해의 초중고학생들에게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백일장을 많이 개최해왔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을 원동력으로 남해문학회의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으며 박영덕 남해문학회원의 남해찬가(이처기 시)시낭송을 끝으로 행사를 마친 후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회원들과 식사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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