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14 화 15:12 특별자치도, 지방선거
> 뉴스 > 파워인터뷰
     
박영순 웃음치료사 -두 사람의 하모니 남편은 장구와 창, 그녀는 웃음을…
지원금이 없어도 남편과 함께 재능기부로 여생을 보낼 생각
2018년 05월 11일 (금) 박서정 기자 nhsm2020@hanmail.net

세상사는 일이 삭막해지고 정서가 메마를수록 웃을 일이 차츰 줄어든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웃음 지을 일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화난 사람처럼 찡그린 얼굴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작은 일에도 웃을 수 있고 화가 났을 때도 그것을 웃음으로 치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복된 일인가. 4년 전부터 웃음치료사들의 활약이 시작되어 현재 전국각지에서 정신건강을 위한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웃음전파사 박영순 씨를 만나보았다. 

   
 

문)남해에는 언제부터 이 직업이 생겼는지, 현재 회원은 모두 몇 명인지
-4년 전에 생겼으며, 웃음치료사로 활동하는 단체인 힐링공연단 회원으로 등록된 사람은 많으나 지금 활동 회원은 12명 남짓이다.

문)웃음치료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으며, 이 일을 시작하면서 어떤 부분의 변화가 있었는지
-오래전부터 남편은 함께 봉사하는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수시로 했다. 아이들을 키워놓고 퇴직을 하면 꼭 그렇게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게 생각하는 편이었던 관계로 그 말이 잘 흡수되어 이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말이 씨가 되었든지 경로당이나 노인대학 또는 다른 행사장에서 요청하면 남편은 장구를 치거나 창을 하여 수업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다. 강의 요청을 받은 곳에서 함께 수업을 하면 어르신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흥겨워한다. 짝을 이뤄 한 공간에서 그 옛날 했던 약속을 지키니 일부러 웃으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지어지고 성격도 더욱 밝아진다. “내가 장고 치면 니는 노래 불러라”고 했던 남편의 권유와 좋은 기운이 나에게로 고스란히 전달되어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끼를 제대로 타고난 환상의 콤비라고 생각한다. 

문)현재 수업하는 곳은 어디인지, 이 수업을 받는 사람들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작년 2년 동안은 창선 쪽 19개 마을에서 했고 이번에는 제비뽑기를 하여 고현 쪽 10개 마을과 남면 쪽 2개 마을에서 하고 있다. 주1회 수업을 하게 되는데 50분 수업이다. 하지만 하다보면 1시간을 넘길 때도 있다. 어느 단체에서 행사를 할 때는 오프닝 차원으로 시작한다. 이 수업은 노래와 율동(운동)이 혼합되어 있어 치매예방에도 좋고 몸이 많이 유연해져서 건강에도 무척 좋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노인회에서 주최를 했는데 취지는 “의료보험비를 줄이자”는 뜻을 담고 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게 되고 병원비가 많이 지출된다. 그것을 미리 예방하자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수업을 받던 사람들은 ‘돈 쓸 때가 없어서 저런 걸 하나’ 라는 부정적인 시선들을 던졌는데 정작 수업을 시작한 후에는 결석하는 일 없이 즐겁게 수업하여 얼굴들이 많이 밝아졌다. 안전하게 몸 풀기를 하고 운동, 노래, 민요를 하다보면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춤을 추고 흥겨워한다. 

문)수업을 할 때 역점을 두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젊은 사람들을 상대로 할 때는 ‘크게 웃어라, 박장대소를 해라’고 하지만 노인들이다보니 그에 맞는 정서로 하려고 한다. 수업할 때 노래를 부르면서 즉흥적인 멘트를 하면, 웃기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웃게 된다. 말로 해서 웃는 것보다 노래, 게임 춤추는 것을 하면 저절로 웃는다. “웃으면 복이 와요, 웃으면 복이 입으로 들어온다”하면서 웃음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어르신들이 부모님처럼 좋아, 뵐 때마다 즐겁고 힘이 난다. 어르신들 중에는 매일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할 만큼 웃음치료사는 인기강좌로 부상했다. 시어머니와 22년 동안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수업한다.   

문)웃음치료사 자격증이 있어야 이 강좌를 맡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현재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지
-웃음치료사1급, 명강사1급, 실버체조1급, 실버가요1급, 레크레이션1급, 실버놀이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웃음치료사 자격증만 있으면 다른 것을 복합적으로 응용하여 수업하는 게 곤란하다. 함께 혼용해서 하면 지루하지 않는 수업을 활기차게 할 수 있다. 처음 수업을 할 때는 이론서대로 했지만 시간이 쌓일수록 즉흥적으로 하게 되는데 분위기에 따라 수업방향도 달라진다. 나를 만나는 어르신들이 보약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고 모든 면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문)지금은 대한노인회 소속으로 활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강사료를 받는 걸로 알고 있다. 만약 강사료가 지급되지 않을 경우에도 개인적으로 봉사를 할 생각인지 
- 강사료가 지급되지 않더라도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남편과 함께 재능기부를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우리 두 사람의 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활력소가 된다면
이 일은 접을 생각이 전혀 없다. 둘이여서 오랫동안 지치지 않을 것 같다.  

문)웃음치료사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보다, 음악 좋아하고 어른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라도 도전해 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 남해신문(http://www.namhae.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닉네임 비밀번호
제   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vv
남해대학 글로벌 인재들 ‘미국 어학연
남해 독립운동가 한인식(漢麟植) 선생
남해군수 후보공약 단일화 완료로 '화
군, 망운산 풍력발전소 조건부인가
망운산 풍력발전소 개발 인가 딜레마
새남해농협-남해농협 합병 ‘급물살’
▣ 인터뷰-제20대 국회 후반기 법제
장 군수 “장기 안목으로 살맛나는 남
남해군 8월 9일자 소폭 수시인사
하복만 의원 “풍력단지 문제, 숙의
명칭 인터넷 신문 | 우) 52423 경남 남해군 남해읍 스포츠로68(마산마을회관) 2층 제보 및 문의 055)863-1505 | 팩스 055)864-0550
등록번호 : 경남아00025 | 발행인 : 하진홍 | 편집인 : 김광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광석
등록일자 2006-05-26 | 발행연월일 2006-05-26
Copyright 2008 남해신문 . All rights reserved. nhsm20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