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유채꽃이 노랗게 피어 상춘객을 맞이하던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토촌마을(이장 김주동)어촌계지선에서 바지락채취 행사를 가졌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열리게 되었는데 1차는 이미 한 달 전에 2차는 보름 전에 열렸다. 1‧2차 때는 1000여명이 왔었고 이번에는 500여 명이 다녀갔다. 
여기에서 캘 수 있는 것은 바지락조개와 우럭조개 두 종류인데, 그것들이 있는 곳이 다르다는 안내를 받은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호미로 이곳저곳의 갯벌을 헤집었다. 이곳에서 나는 조개의 특징은 보통 세 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첫째 종패를 뿌리지 않고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자라기에 껍데기가 얇고 국물이 많이 우러난다. 둘째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라기에 맛이 더 좋다. 셋째 몇 년 동안 묵은 조개는 검은 빛을 띠고 있어 캘 때 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완전히 물이 빠지는 시간대인 2시부터 6시까지 캘 수 있었는데, 잘 캐는 사람은 60킬로그램 정도 보통은 30킬로그램 정도를 손에 넣었다. 어촌계(계장 조만수)15명, 청년회(회장 박치홍) 15명이 참여하여 교통정리에도 신경을 썼기에 방문객은 별다른 불편함 없이 갯벌로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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