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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양모리학교 마 태 용 씨 가족 “엄마가 아이들 데리고 오고 싶어 하는 곳”
“빨리 그만두는 게 좋을 거란 말 가슴 아파” “서로 존중하며 상생하는 길 찾아나갔으면…”
2018년 01월 12일 (금) 김광석 기자 nhsm2020@hanmail.net
   
양모리학교 마태용가족

남해에 양떼목장이라는 새로운 관광테마와 양몰이체험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해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남해양모리학교의 목장지기 마태용 씨와 가족들. 마 씨는 어릴 때부터 몸을 앓아 인공항문을 달고 사는 중복장애인이다. 양떼목장을 가꾸고 목양견을 훈련시켜 양몰이를 하는 지금의 일이 그에게는 가장 적합한 일이다.     
양몰이란 영국, 호주, 뉴질랜드의 넓은 초원에서는 사람 혼자서 양떼들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목양견(보더콜리 견종)을 이용해서 목동이 원하는 곳으로 양떼들을 모는 것을 말한다. 목양견은 목동이 보내는 신호를 듣고 그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서로가 합을 맞추기 위해 오랫동안 연습한 결과물이다. 아이들이 직접 양몰이 장면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 몇 곳 안 된다. 
남해양몰이학교가 2011년 대한민국 창조관광사업 공모전 수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고 당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몇 차례나 양몰이학교를 방문하는 등 새로운 테마관광지로 딛고 설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은 양몰이라는 초강력 콘텐츠의 힘이었다. 그리하여 남해양몰이학교는 이것보다 더 적합한 일을 찾을 수 없는 마 씨와 그 가족의 절박한 생계를 가능하게 했다.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한 삶은 없다. 마 씨 가족에게는 아이들에게 양몰이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그 먼 데서 남해를 목적지로 정하고 남해에 와서는 또 좁고 험한 산길을 차를 몰아 올라오는 사람들을 반겨 맞이하고 아이들에게 양몰이를 보여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말 양모리학교 위쪽에 남해상상양떼목장이 개장한 이후 마 씨 가족의 삶은 행복함으로부터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날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양모리학교의 입구 수백 미터 앞에서 안내원이 서서 올라오는 차량을 상대로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위쪽에 있는 우리 목장이 더 나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매일 지켜보아야 하는 마 씨 가족의 심기가 편할 리 없다. 목동지기의 심기가 편안한 상태가 아닌데 어찌 아이들에게 자연그대로의 행복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인가? 마 씨 가족은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다.
마 씨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는 위쪽의 말이다. 다툼이 한 번 시작되면 어느 한 쪽이 손을 들 때까지 그 다툼은 자가발전을 하게 된다. 대립은 위쪽에도 아래쪽에도 막대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마 씨 가족은 목장용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민원제기에 시달리고 있다. 여러 민원으로 행정공무원의 미안한 표정도 이제 더 안 봤으면 하고 바란다. 
“우린 더 욕심 없어요. 매일 길목에 사람을 배치해 우리가 진짜니, 저 사람들은 자기 땅도 아닌 사람들이라고 선전을 해도 우리는 상관 안 해요. 엄마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에게 양몰이체험을 보여줄 수 있기만 바랄 뿐이어요. 우리는 바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지 몰라요. 사업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친분을 쌓는 일도 하지 않았어요. 이제 더 다투지 말고 서로의 장점을 프로그램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우리는 남해의 둘도 없는 관광효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주민도, 행정도, 한려해상국립공원관리공단도 함께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구두산 양모리학교 마 씨 가족에게도, 위쪽 상상양떼목장 가족에게도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강진만의 절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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